[IFA2014] 中 TV 업체의 노림수, 트렌드 주도에 집중
- 곡면, 가변형, 퀀텀닷 등 기술 이미지 부각
- UHD TV 판매 확대를 위한 포석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그동안 중국 TV 업체는 앞서 있는 한국과 일본 제품을 따라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시장 자체를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울트라HD(UHD) TV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가 울트라HD(UHD) TV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으나 여전히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CL,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콩카, 스카이워스로 대표되는 중국 6대 TV 업체의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 LG전자는 중국에서 프리미엄은 물론 보급형 UHD TV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항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에서 중국 TV 업계는 커브드(곡면)는 물론 벤더블(가변형) TV에 세계 최대 화면크기의 U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심지어 퀀텀닷(QD) 백라이트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 TV 시장 1위 하이센스는 가변형 TV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ULED TV로 승부를 걸었다. TCL은 110인치 곡면 UHD TV, 하이얼은 곡면 OLED TV 등을 각각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중국 TV 업체의 제품을 두고 디테일과 기술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으나 이 시장에서 아직도 하드웨어 경쟁력이 판매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냥 무시하기만은 어렵다. UHD TV만 하더라도 중국 6대 TV 업체의 UHD TV 패널 구매량은 시장 1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버금가고 있다.
2014년 전체로 보면 중국이 UHD TV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국에서의 우세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격적인 프로모션, 그리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는다면 전반적인 경쟁력에서 앞서 있는 국내 업체라고 하더라도 긴장을 늦추기가 어렵다. 세세한 화질이나 곡률, 색재현성, 디자인, 사용자 편의성 등을 깊게 들어가면 아직까지 중국 TV 업체보다 낫지만 눈에 보이는 사양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미지에서는 다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변수는 이런 최신 기술을 적용한 TV가 얼마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느냐다. IFA2014에서 곡면 TV가 대세를 이뤘다지만 아직까지 전체 TV 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 않다. UHD TV도 마찬가지다. 상위 13개 TV 브랜드 중에서 UHD TV가 액정표시장치(LCD) TV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기준으로 5%에 불과했다. 2월부터 4개월째 매달 1%씩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작년 9월에 이미 2%대였음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더디다.
이는 UHD TV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TV 업계가 곡면, 가변형, 퀀텀닷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UHD TV를 더 많이 팔기 위한 포석에 가깝다. 국내 업계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 CE부문 윤부근 대표가 중국이 앞서 퀀텀닷 TV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서 “소비자가 가장 좋은 화질을 수용할 수 있는 가격에 제 때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퀀텀닷을 포함해 어떤 기술도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베를린(독일)=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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