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전략 가속화하는 LG전자, 웹OS TV 판매에 주력
- 7월말 기준 전 세계 판매 140만대 이상
- 내년 상반기까지 1000만대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 웹OS TV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2월부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3월에는 미국, 영국, 독일, 등에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나름대로 성과가 나쁘지 않다.
현재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주력 TV는 대부분 웹OS가 내장되어 있다. 울트라HD(UHD), 풀HD는 물론 라인업을 가리지 않고 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경우 여전히 구형 넷캐스트 기반의 스마트TV여서 차후 라인업 보강은 이쪽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3분기 55인치부터 신형 OLED TV 투입이 예정되어 있다. 곡면과 UHD, 새로운 디자인, 웹OS를 덧붙일 예정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말 기준으로 LG전자 웹OS TV는 전 세계에 14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7월말까지 웹OS TV를 140만대 실적을 올렸으며 다음 버전도 준비하고 있어 신형 TV에 탑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5월말까지 웹OS TV가 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7월말 기준으로 140만대는 2개월 동안 40만대 이상의 웹OS TV가 전 세계에 공급됐다고 봐야 한다. 첫 출시된 시점부터 따지면 월평균 23만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웹OS TV는 ‘심플’이 핵심이다. 그 동안 스마트TV가 기능을 추가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TV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처음부터 ▲간편한 전환 ▲간편한 탐색 ▲간편한 연결 등으로 TV의 본질인 ‘간편한 사용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에 발맞춰 올해 3월 국제 인증기관인 ‘UL’과 ‘인터텍’으로부터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성능도 인증 받았다.
LG전자 입장에서 웹OS TV는 하나의 승부수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 경쟁에서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강점을 가진 TV를 통해 어떻게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 전 세계 TV 시장 2위에 올라있고 OLED로 도약을 꿈꾸는 시점이어서 그 의미는 한층 깊다.
그래서 스마트TV에 플러스(+)를 붙여 ‘스마트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웹OS TV 판매 목표는 1000만대로, 이는 올해 TV 판매량 예상치가 3200만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연말까지 500만대가 판매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월평균 판매량이 23만대라는 점을 떠올리면 적어도 이보다 2배는 실적을 높여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하반기에 계절적 성수기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지만 이미 월드컵 특수를 상당부분 누린 상황이어서 불확실성이 없지는 않다. 웹OS TV가 제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시장 상황에 알맞은 전략과 전술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OS TV 판매량이 점차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겠지만 LG전자 입장에서도 그만큼 제품믹스 개선과 원가절감, 그리고 라인업 다양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목표인 1000만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겠지만 이보다 높은 실적을 기대하려면 극적인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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