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하반기 시장점유율 경쟁 치열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전 세계 평판 TV 시장에서 울트라HD(U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격이 UHD TV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상위 13개 TV 브랜드 중에서 UHD TV가 액정표시장치(LCD) TV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기준으로 5%에 불과했다. 2월부터 4개월째 매달 1%씩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작년 9월에 이미 2%대였음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는 매우 느린 셈이다.
조사 대상인 상위 13개 TV 브랜드는 전체 LCD TV 출하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UHD TV는 전체의 90% 이상이다. 5월 전 세계 평판 TV 출하량은 1810만대에 이르렀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7% 증가, 전월 대비 6.4% 감소한 수치이다.
이 중 UHD TV를 포함한 LCD TV가 1740만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가 70만8000대 각각 출하됐다. UHD TV는 현재 LCD TV로만 출시되고 있다. UHD급 PDP TV는 계획된 것이 없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 말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TV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올해 UHD TV 출하량이 2013년 200만대에서 1450만대에 이를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
IHS 홍주식 수석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UHD TV 시장의 성장은 TV 브랜드, 특히 중국 업체의 판매 증가 계획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 물량 대부분이 올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다”며 “중국을 예로 들면 TV 업체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 때문에 UHD TV의 비중이 상반기 10%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체 LCD TV 출하량에서 U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TV 브랜드 출신 국가별로 봤을 때 중국이 9%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이 5%, 일본이 2%로 뒤를 이었다. 출하 대수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UHD TV 출하량이 5월부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TV 시장에 UHD TV 신제품을 출시하는 5월에 한국 업체들의 물량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은 5월 전체 UHD TV 출하량의 46%를 차지했다.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콩카, 스카이워스, TCL를 포함한 중국 기업 여섯 곳의 점유율은 연초 80% 이상을 차지했던데 비해 5월 45%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14년 전체로 본다면 중국이 UHD TV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에서의 우세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중국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IHS는 예상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브랜드 또한 하반기 대대적인 UHD TV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중국 업체는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하반기 업체들 간에 뜨거운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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