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TV에 주력하는 삼성전자, 출하량 확대 나서나
- 연간 TV 판매량 5000만대 돌파가 목표
- 촘촘한 그물망식 라인업으로 소비자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연간 TV 출하량 5000만대를 넘어서기 위해 커브드(곡면), 평면, 울트라HD(UHD), 풀HD 등을 가리지 않고 보급형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역성장한 전 세계 TV 시장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가 겹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평판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936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출하량 자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만큼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이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과 북미의 TV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화면크기도 40인치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번에야 말로 연간 TV 출하량 5000만대를 넘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2년, 2013년 2년 연속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최적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시장에 신형 스마트TV를 출시하고 판매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히 어떤 제품이 새롭게 추가되기보다 몇몇 기능을 제거한 실속형 위주로 꾸며지며 개인거래(B2C)와 함께 기업거래(B2B)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몇 달에 걸쳐 보급형 곡면/평면 UHD와 풀HD TV를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를 꾀했다. UHD TV 가격 부담을 줄인 ‘HU7000’, 보급형 곡면 UHD TV인 ‘HU7200’, 여기에 곡면 풀HD TV ‘H6800’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제품 구성으로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고려했다.
그 동안 곡면 TV는 UHD 중심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 곡면 UHD TV는 전체 UHD TV 7월 판매의 약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몰입감은 물론 편안한 시청환경 제공과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 등 곡면 TV만이 줄 수 있는 다양한 장점 덕분에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곡면은 상대적으로 평면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초기보다 가격차이가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평면을 원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월드컵 기간에 ‘홍명보 스페셜TV’로 상당한 재미를 봤지만 이후까지 고려한 신제품으로 전반적인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평판 TV 1183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에도 1200만대 이상이 예상돼 상반기에 2400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TV 시장이 하반기 전통적인 성수기(블랙프라이데이 등)가 몰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작년(4837만대)보다 많은 제품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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