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죈 넷마블, 모바일게임 매출 1위 재탈환
- 비상경영 체제 속 몬스터길들이기 1위 차지
- 야심작 레이븐·크로노블레이드 출시 앞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CJ E&M 넷마블(www.netmarble.net 부문대표 조영기)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재탈환했다. 지난 11일부터 ‘몬스터길들이기’(몬길)가 ‘블레이드’를 제치고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는 몬길 출시 이래 최대 규모 업데이트가 더해졌고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 결과다.
몬길은 넷마블의 간판 모바일게임으로 블레이드와 애니팡2 등장 전 수개월간 구글 앱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됐다. 이번에 서비스 1주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다시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는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 기준에선 이례적인 경우로 평가된다. 게임 자체의 재미·완성도와 더불어 넷마블의 퍼블리싱 저력을 증명한 사례로 꼽힐 만하다.
13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10위 내 넷마블 게임은 1위 몬길과 4위 모두의마블, 7위 세븐나이츠가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부터 모바일게임 대규모 업데이트를 연달아 적용, 몬길과 모두의마블 그리고 세븐나이츠의 순위 유지와 흥행 재가동에 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넷마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넷마블 매출이 전년 4분기 대비해 소폭 하락세를 겪으면서 넷마블이 더욱 고삐를 죈 상태에서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왔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매출 1위에서 2,3위로 밀리면서 1위 재탈환에도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도 넷마블은 잰걸음을 이어간다. 30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목표한 가운데 이달부터 승부수를 던진다. 앞서 공개한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각각 7월과 8월 순차 출시한다. 두 게임은 최근 트렌드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출시 후 반응이 시장 이목이 쏠려 있다.
레이븐 개발사 에스티플레이의의 유석호 대표는 지난달 미디어간담회 당시 “레이븐은 PC온라인게임을 방불케 하는 고품질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춰 리니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블레이드&소울 등의 PC온라인게임을 경험한 이용자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두 게임이 성공할 경우 넷마블은 미드·하드코어 장르에서도 이용자를 확보해 퍼블리셔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구축할 수 있다. 차기작을 띄우기 위한 자사 게임 간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두 게임이 부진할 경우 넷마블 입장에서 블레이드 등 기존 인기 게임은 물론 경쟁사들의 신작 견제에 대항하기가 쉽지 않다.
넥슨이 올 하반기 최소 13종의 모바일게임 출시 계획을 밝혔고 게임빌과 컴투스 두 회사를 합쳐 적어도 20종 이상의 신작을 공개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블레이드 개발사 네시삼십삼분의 차기작 출시도 주목할 이슈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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