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코리아, 신형 ‘자신토6 에코’ SoC 공개… 프리스케일 한 판 붙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코리아가 국내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재 프리스케일, 인텔, 퀄컴 등이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AVN 시스템에 자사 프로세서를 집어넣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TI코리아도 이 경쟁에 본격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13일 TI코리아는 중저가 AVN 시스템용 시스템온칩(SoC) 자신토(Jacinto)6 에코(Eco)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자신토6 에코는 ARM 코어텍스 A15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와 이매지네이션 SGX544 그래픽처리장치(GPU), 독자 C66x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를 비롯 마이크로컨트롤러 코어인 코어텍스 M4를 통합한 SoC다. 지난해 출시한 자신토6와 비교하면 성능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신토6가 중형부터 대형 차량의 AVN 시스템에 탑재된다면 자신토6 에코는 아반떼 같은 준중형급 이하 차량의 AVN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다.
자신토6 에코는 기존 자신토 시리즈의 메인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핀 호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강창균 TI코리아 오토모티브팀 영업팀장(이사)은 “한 번 개발 투자로 고급형부터 중급형 이하까지 동일한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라며 “TI는 QNX, 리눅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소프트웨어 개발킷과 디버깅 툴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 비용을 최소한으로 아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차량 AVN 시스템용 SoC 시장에서 이처럼 고급형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모두 보유한 업체는 TI가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는 “자신토6를 탑재한 차량은 내년 2분기, 자신토6 이코는 내후년께 첫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코리아는 자신토6와 자신토6 에코를 현대차의 6세대 AVN 시스템에 탑재시키기 위해 영업력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5세대 AVN 시스템에는 프리스케일의 i.MX 시리즈 SoC가 탑재되고 있다.
TI코리아는 이날 무선랜, 블루투스, 블루투스 저에너지 및 GPS/GNSS를 하나로 통합한 차량용 커넥티비티 칩 와이링크(WiLink) 8Q도 선보였다. 무선랜을 통한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미라캐스트), 블루투스 음악 스트리밍, 무선 통화, 위성 신호 수신 기능 등을 지원한다. 자신토 SoC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협회(AEC)의 품질 기준인 AEC-Q100을 통과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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