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IR] 휴대폰 흑자전환 안개속, 2분기 TV 특수 기대(종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예상대로 LG전자 1분기 실적은 TV가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5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1707억원)대비 41%,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20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의미 있는 실적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5년째 적자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롤러코스터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014년 1분기 실적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747억원, 영업이익 504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TV와 휴대폰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소폭(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TV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112%) 늘었다.
전반적인 실적은 TV가 이끌었지만 주요 요인에 대해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의구심이 섞인 반응이다. 이에 대해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울트라(U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같은 프리미엄 비중이 늘어나 HE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좋았다”며 “다만 2분기에는 경쟁사 UHD TV 출하량이 늘어나고 LG전자도 1분기에 월드컵 수요를 가져온 부분이 있어 무조건 좋은 시장 환경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TV 매출은 실제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는 셀아웃이 아닌 셀인, 그러니까 출하량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1분기 TV 수익성이 회복했던 요인 가운데 하나가 월드컵 수요다. 그래서인지 정도현 사장도 2분기 실적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는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판가하락이 적었고 하이엔드 제품 판매와 함께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했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으면 수익성이 좋아지겠지만 장기적, 단기적 수익의 균형을 잘 잡느냐가 중요해 이 부분에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물론 시장 환경의 요인도 있다. 소니가 TV 사업부문을 분사하고 필립스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인 플러스 요인이 됐다.
MC사업본부는 흑자전환 시기를 현재로썬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마케팅과 연구개발(R&D)에 비용을 집행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G 시리즈 이전에는 제대로 제품이 준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이 기간에서의) 조금의 적자와 흑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품력은 상당히 회복됐고 10%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확대되고 있는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2월 차이나모바일에 제공했던 LTE 스마트폰은 하반기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관련 시장에 선제 대응하는 역할이다. 차세대 스마트폰인 ‘G3’의 경우 전략적으로 출시시기를 앞당겨 국내에 5월말이나 6월초에 선보인다. 이후 글로벌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AE사업본부는 계절적 성수기와 유럽 시장수요 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지 생산지의 경쟁력 강화 및 소비전력효율이 개선된 신제품도 준비중이다.
한편 LG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에어솔루션, 특히 제습기 시장은 아직까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의 수익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앞으로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적절하게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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