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신세 전락한 정보통신의 날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9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 21일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4월 21일 월요일에 과학의 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원래 정보통신의 날은 4월 22일이다. 1984년 고종 21년 국내 최초의 통신업무 주무기관인 우정총국이 설립된 날을 기념한 것이 정보통신의 날 기원이다.
공휴일이 겹친 것도 아닌데 하루 앞서 기념식이 개최되는 것이다.
이유는 과학의 날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과학의 날은 4월 21일이다. 두 기념일이 하루 차이다 보니 한 날로 합쳐 진행하는 것이다.
과학 정책과 정보통신 정책을 관할하는 부처가 다르면 기념일이 제 날짜에 열렸겠지만 미래부가 과학과 정보통신 정책을 총괄하다보니 한 날을 정하게 됐고, 하루 빠른 과학의 날에 공동으로 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얼핏 보면 정보통신의 날이 과학의 날에 흡수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물론, 21일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라는 점에서 편의상 21일에 하는 것이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관례상 정보통신의 날은 미래부가 존속하는 한 4월 21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정보통신의 날은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우정사업본부가 지식경제부로 이관되면서 주관부처를 놓고 방통위와 지경부가 갈등을 빛기도 했다. 2008~2009년 방통위와 우정사업본부가 정보통신의 날 행사를 각각 진행하기도 했다. 2010년 청와대가 중재에 나서면서 행사를 같이 주관해왔다.
우정사업본부가 지경부에서 다시 미래부로 소속이 바뀌면서 정보통신의 날도 온전한 행사로 열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학의 날과 겹치면서 반쪽행사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보통신의 날이지만 정부조직 개편의 흐름에 따라 여기저기 나눠지고, 소속이 바뀌고, 제 날짜에 기념식도 열리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한편, 미래부는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과 정보방송통신진흥 유공자 95명에 대해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과학기술 부문에서 79명, 정보방송통신 부문에서 16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하지만 정보통신의 날의 원래 주인공인 우정부문에서는 단 1명(최덕보 서울도봉우체국 집배원)만이 수상한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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