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시대 성큼…케이블 “같이 하자” 지상파 “우리가 중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아직은 콘텐츠도 없고, TV 수상기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방송시장의 대세는 초고화질(UHD) 방송의 대세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방송 플랫폼마다 UHD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UHD 방송 활성화는 원활한 콘텐츠 수급이 전제돼야 하는데 콘텐츠 전략은 플랫폼마다 상이하다.
10일 케이블TV 업계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세계 최초의 케이블 UHD 상용서비스를 선포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이날부터 UHD 전용채널 유맥스(U-max)를 통해 방송을 내보낸다. 연간 2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수급할 예정이다. 콘텐츠 수급에 2016년까지 약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UHD가 신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았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 회장은 "3D처럼 반짝 흥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며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회장은 케이블TV가 먼저 상용서비스를 시작하지만 IPTV, 위성은 물론, 지상파 방송 등 경쟁 플랫폼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콘텐츠 수급 등 생태계 구축이 어려우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자는 것이다.
양 회장은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 서로 미루고 견제하면 결코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 콘텐츠만큼은 케이블 뿐 아니라 IPTV, 위성, 가전, 지상파가 폭넓은 협력으로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비슷한 시간 한-미 지상파 방송업계는 UHD 방송이 지상파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한국방송협회(회장 이웅모 SBS 사장) 회장단은 고든 H. 스미스(Gordon H. Smith) 전미방송협회 회장과 9일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상파 UHD 방송, 지상파 재송신 분쟁 등 지상파의 주요 당면 이슈들에 대한 양국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스미스 회장은 "UHD의 보편화는 분명하고 성공적일 것"이라며 "향후 2년 내에 보편화가 완료될 것이므로 보편적 매체이면서도 양질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지상파방송 중심으로 UHD가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웅모 회장도 국의 UHD 실험방송 계획을 밝히며 "아무리 훌륭한 기술적 진보라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수반되어야 진정한 방송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며 "지상파 UHD의 대중화를 위한 국제적 파트너로서 교류를 강화해 가자"고 답했다.
<제주=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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