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부터 NFV까지’ 델, 차세대 네트워킹 지원 확장…공세적 행보
- 이더넷 패브릭 스위치 신제품 Z9500·SDN 컨트롤러 출시
- 통신업계 NFV 지원 위해 클라우드NFV·레드햇 등 협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델이 새로운 이더넷 패브릭 코어 스위치와 컨트롤러를 선보이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지원을 대폭 확장했다.
올해 초 ‘소프트웨어정의엔터프라이즈(SDE)’ 비전을 발표하면서 SDN 지원을 본격화한 델은 이번에 통신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대응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 1월, 델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캠퍼스, 지사 등 기업 전체의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SDE’ 비전을 선보였다. 그 일환으로 SDN 전략을 본격화하고, 1기가비트이더넷(GbE)·10GE를 지원하는 델 네트워킹 N-시리즈를 출시했다.
◆고밀도·저지연, 효율적인 라이선싱 지원하는 코어 스위치=최근 델은 10·40GE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밀도 패브릭 데이터센터 코어 스위치를 발표했다. 새로운 Z9500 패브릭 스위치는 L2/L3 라우팅·스위칭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고밀도 고정 폼팩터 데이터센터 스위치이다.
고성능 기업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랜 코어를 위한 중앙집중 코어나 분산 코어 아키텍처를 통해 10·40GbE 애그리게이션 요구에 대처하도록 설계됐다. 웹 2.0, 고성능 컴퓨팅(HPC), 가상화 워크로드에 이상적이다.
이 제품은 이전 스위치와 비교해 RU당 3배 높은 밀도와 절반 낮은 레이턴시로 10Tbps 이상의 처리성능을 지원한다. 시스코 넥서스 9500과 비교해서도 RU당 밀도가 2배 이상 높고, 레이턴시는 절반 정도라는 점을 델은 강조했다.
또한 3RU 코어 스위치는 132개 40GbE 포트를 지원하고 528개까지 확장가능한 10GbE 포트를 제공해 유연성을 높였다.
델은 이번에 고정형 폼팩터 스위치에서 36, 84, 132개 포트 단위로 ‘페이애즈유고(Pay-as-you-go)’ 라이선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하는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고 향후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라 패브릭 용량을 비용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식이다.
◆오픈스택 지원하는 SDN 컨트롤러=이번에 델이 선보인 ‘델 액티브 패브릭 컨트롤러’는 SDN 플랫폼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 클라우드와 XaaS 환경에서 네트워킹 기능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액티브 패브릭 컨트롤러는 델 오픈스택 파워드 클라우드(Dell OpenStack Powered Cloud) 솔루션의 한 구성요소로, 수세(SUSE), 우분투(Ubuntu), 그리고 최근 발표된 델과 레드햇의 오픈스택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에서 유용하다.
델 액티브 패브릭 컨트롤러는 오픈스택에서의 가상화된 네트워크 서비스와 물리적인 인프라의 통합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완벽한 자동화 방식으로 제공하는 단일 인터페이스의 통합 솔루션이다.
플러그 앤 플레이 네트워킹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및 에플리케이션 관리자에게 최적화돼 있다. 오픈스택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작동해 업무와 정책 인식(policy awareness)을 수행한다.
온디맨드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즈 해주는 가상 패브릭 솔루션으로 고객 요구에 맞게 정책 수행을 지원해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성능, 효율성을 높여준다.
자동화된 라이프사이클 운영과 셀프서비스를 지원해 네트워크 설계와 운영, 애플리케이션 프로비저닝에 있어 높은 효율성을 보장한다.
◆통신업계 등과 협력해 검증된 NFV 솔루션 제공 노력=델은 기업 네트워크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SDN 솔루션뿐만 아니라 통신업계가 개방성을 적용하고 분산처리된 클라우드 기반 접근으로 전환토록 하는 NFV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클라우드NFV와 같은 산업 컨소시엄과 레드햇과 같은 업계 파트너 협업으로 혁신적인 NFV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에서 델은 델리서치가 클라우드 기반 NFV 모델을 개발, 테스트, 구현하는 ‘클라우드NFV’ 업계 컨소시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델과 클라우드NFV는 시장에서 실제 고객이 테스트하고 검증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와 같은 표준화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시연, 상용화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NFV 솔루션 제공할 계획이다. NFV 솔루션은 델이 강조해온대로 개방형의 표준을 지원, 고객이 다양한 기술을 선택·구성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통신업계를 위해 특별히 구축된 NFV, SDN 솔루션이 포함될 수 있도록 델은 지난해 12월에 레드햇과 맺은 공동 개발 계약도 연장했다.
새로운 협정에서 델과 레드햇은 앞으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Red Hat Enterprise Linux OpenStack Platform)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보다 나은 확장성, 개방형 인프라스트릭처를 제공함으로써 운영자들은 이를 통해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델과 레드햇은 협업을 통해 델의 확장성 높은 엔드투엔드 솔루션, 서비스와 레드햇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공급하고 있다. 고성능에다 비용효과적이며 신축적인 인프라 토대를 구축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통신사들이 비즈니스를 변환하고 경쟁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레드햇에서 가상화와 오픈스택을 총괄하는 레드해쉬 발라크리쉬난 제너럴 매니저는 “오픈스택과 SDN은 대표적인 변혁 기술”이라며 “레드햇은 엔터프라이즈레디 오픈스택을 제공하며, SDN 채택 가속화와 NFV를 위한 개방형 토대를 만들어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델과 오픈스택 SDN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 번스 델 네트워킹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는 “델은 네트워킹 분야에서 게임을 바꾸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SDN, NFV 그리고 고객의 선택을 극대화하고 네트워킹이 그동안 항상 해온 방식보다 더 뛰어난 경제성을 제공하는 진화된 새로운 아키텍처 분야에서 우리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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