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엔터프라이즈IT 비전은 ‘SDE’”…SDN 전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델이 개방성을 핵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전략을 내놨다. SDN을 시작으로 델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구현, 기업 전체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델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IT 비전으로 ‘소프트웨어정의엔터프라이즈(SDE)’를 들고 나왔다.
델코리아가 14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르핏 조쉬푸라 델 네트워킹 총괄 부사장은 “델의 엔터프라이즈 비전은 ‘SDE’”라며 “고객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각각 따로 구축하는 도메인 중심 IT 환경인 일명 ‘핫도그 모델’의 단점을 개선, 수평적이고 개방적이며 자동화돼 있어 효율적인 SDE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의 SDE 비전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캠퍼스, 지사 등 기업 전체 IT 인프라 환경을 포괄한다. 가장 큰 특징은 벤더중립적인 개방성과 타사 환경까지 통합할 수 있는 상호연동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SDE로 전환하기 위한 경로로 조쉬푸라 부사장은 “먼저 기업의 주요 워크로드(workload)를 파악해 상위 워크로드를 설정한 뒤 새로운 워크로드를 추가해야 한다. 새로운 워크로드는 서버나 VM, 웹 사이의 동서간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그 다음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통합하고 자동화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캠퍼스와 지점까지 전체 엔터프라이즈에 걸쳐 자동화된 관리가 보장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은 SDE의 구성요소인 SDN 지원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이날 SDN 기능을 지원하는 스위치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1기가비트이더넷(GE), 10GE을 지원하는 델 네트워킹 N-시리즈이다. 오픈플로우를 지원하는 N-시리즈는 최신 하드웨어를 탑재해 성능과 기능을 향상, 캠퍼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N 시리즈 1G 제품군에는 10GE 업링크를 기본 장착해 급속도로 늘어나는 데이터의 처리를 비용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새로운 운영체제는 익숙한 CLI(Command-line Interface)를 이용해 단순화 수준을 높였으며, 사용자 친화적 GUI(Graphic User Interface)로 모든 N-시리즈 스위치 제품군의 구성과 처리가 동일해져 일관된 구성, 관리 및 문제 해결이 가능해졌다. 네트워크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지 않고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다중 공급업체 네트워크에서 상호운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모든 N-시리즈 스위치에는 최신 개방 표준 프로토콜을 제공하며 시스코 프로토콜과 함께 인터페이스 기술이 포함돼 있다.
델은 N-시리즈와 함께 1GE와 10GE, 40GE 지원하는 섀시형 고성능 스위치인 C-시리즈와 802.11ac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 W-시리즈도 함께 선보였다.
네트워크를 단순화, 효율화하며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SDN 지원방식으로 델은 현재 업계에서 다양한 접근방식을 모두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시스코 ‘원(one)PK’처럼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오픈하거나 ▲물리적 환경과는 별개로 논리적인 가상 네트워크를 오버레이하는 접근방식 ▲오픈플로우 프로토콜로 SDN을 구현하는 세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델 스위치는 시스코와 상호운영성을 보장하며,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도 협력한다. 또 스위치안에 오픈플로우 기능을 갖추고 있어 특정 컨트롤러에 편중되지 않는다는 것이 델의 설명이다.
델은 올해 SDN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조쉬푸라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조사나 검토 수준에 그쳤던 SDN이 2014년에는 실제로 구축이 이뤄지면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올해에는 데이터센터 코어에서 40G 이더넷이 10G 이더넷을 대체할 것이며, 무선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해질 것이다. 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간 하드웨어 장벽이 무너지고 통합 인프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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