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IT 솔루션 제공업체 변신 성공적”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델이 기업용 IT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상장회사에서 개인회사로 다시 전환한 델은 기업 시장 공략과 혁신 기술 개발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델코리아가 14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한 ‘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필 데이비스 델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 총괄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델은 PC 기업, 저가공급사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해 다양한 엔드투엔드 솔루션 제공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입증할만한 성과로 데이비스 사장은 “델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체의 30%, 수익면에서는 5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델의 작년 2분기 x86 서버 시장점유율은 1위, 한국에서는 22.5%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파이버채널은 경쟁사 대비 5~6배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네트워킹 부문은 매년 2배씩 성장하며 관련시장 성장률을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부문이 모두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델은 그동안 여러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서버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지난해 10월 상장회사에서 개인회사로 전환하면서 델은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강화하는데 더욱 집중적으로 투자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델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비전으로 ‘소프트웨어정의엔터프라이즈(SDE)’를 선보였다.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새로운 핵심 전략무기를 내놓은 셈이다.
앞으로 델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를 포괄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구현하고, 캠퍼스와 지사 환경까지 포괄하는 기업 전체 인프라를 ‘SDE’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델은 SDN 전략과 이를 지원하는 스위치 신제품을 발표했다.
데이비스 사장은 “30년 전 마이클 델 회장이 회사를 창립할 때부터 델은 PC의 대중화, 민주화라는 이념을 고수해 왔다”며 “30년간 PC 분야에서 일으켰던 변화를 기업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실현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벌일 것이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큰 기회와 가능성을 보고 있고, 중소기업도 번창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델은 사기업으로 변모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으로 재탄생했다”며 “더욱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으며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전략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고객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특히 혁신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비스 사장은 사기업 전환 이후 대대적 구조조정설과 관련해 “대대적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3-4년 전부터 엔터프라이즈 분야에 많은 투자를 벌이면서 이 부문으로 인력을 많이 이동시켰다. 한국을 포함해 기회가 큰 APJ,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인력을 균형있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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