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0년③] 미래 30년, 한국 이동통신의 경쟁력은?
- 제2의 스마트 혁명 시작…5G 이동통신 준비도 ‘착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해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 된지 30년째 되는 해다. 30년 동안 이동통신은 삶의 한 부분이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30년 이동통신은 어떻게 변할까.
통신업계 최대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향후 이동통신의 나아갈 길로 제시했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의 스마트 혁명이 시작됐다”라며 “지금까지처럼 SK텔레콤이 미래 이동통신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 대표는 국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취임 이후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 이사회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보다 빨리 변화를 감지하고 통신업계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전 세계 통신사와 SK텔레콤이 다를 바 없다. KT나 LG유플러스도 예외는 아니다. 나아가는 길은 차이가 있지만 목표점은 동일하다.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하 대표가 언급한 제2의 스마트 혁명 역시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이다. 제2의 스마트 혁명은 빠른 속도와 데이터 용량을 확보해 사람 또는 사물 사이에서 폭발적 데이터 교환이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통신 네트워크 발전 없이 올 수 없는 세상이다.
제2의 스마트 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5G는 LTE 대비 1000배 빠르다. 국내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5G 포럼 등이 준비 중이다. 5G 포럼 의장사는 SK텔레콤이다. 5G가 상용화 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이 뻔하다.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분야 먹거리 찾기도 치열하다. 헬스케어 인터넷TV(IPTV) 등이 주목을 받는다. 데이터센터(IDC)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통신사도 있다. 하지만 이 분야는 정부의 규제 개선 등 사전 조율이 필요한 것이 많다. 진흥을 위한 정책도 뒤따라야 한다.
한편 미래지향적 전략 수립을 위해 당장 통신사에게 필요한 것은 보조금 위주 경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작년 통신 3사는 총 8조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불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다 보니 남의 가입자를 빼앗기 위해 쓴 돈이다. 이보다는 이를 투자나 요금인하에 돌리면 긍정적 산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기적 안목에서 왜곡된 국내 시장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계류 중인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통과가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통신요금 체제 개편 ▲유통 구조 투명화 ▲단말기 가격 인하 등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지속성 있는 정부의 관리가 요구된다.
주파수 할당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현재 정부가 통신사에게 받는 주파수 할당 대가는 일부만 통신산업에 돌아올 뿐 방송 등 엉뚱한 곳에 쓰이는 비중이 높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주파수 대가를 낮추고 할당 대가는 ICT 발전에 온전히 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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