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과는 반대로…황창규 회장, KT 재건 복안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던 KT가 결국 현실을 인정했다. 이석채 전 회장 시절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이 전 회장은 2015년까지 주당 배당금 2000원 이상을 약속했지만 무너진 경영상황은 고배당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황창규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과는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다. 제대로 된 경영진단을 통해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에 맞는 밥상을 차리기로 한 것이다. 부동산을 팔아 수익을 보전하기 보다는 명확한 재무건전성 평가를 통해 키울 것은 키우고 없앨 것은 과감히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KT는 21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벌였던 무모한 약속과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벌였던 잔칫상을 걷어냈다.
CEO를 포함한 이사 보수한도액을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65억원에서 6억원 감소한 59억원으로 승인됐다.
배당금도 결국 주당 800원으로 확정됐다.
그동안 KT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주당 2000원의 배당금으로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현금을 배당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유무선 사업의 악화에도 불구, 부동산 매각 대금 등으로 이익을 보전한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결국 이 전 회장이 불명예 사퇴한 이후 고름이 한꺼번에 터졌다. KT는 지난해 4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4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가입자 이탈은 물론, 자회사 문제에 최근 보안 문제까지 KT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주총에서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이뤄졌던 결과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황 회장은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자회사 통폐합 등 사업에 대한 전면 재조정 계획도 시사했다. 현재 KT는 50여 계열사에 대해 재무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업무 통폐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KT를 통신 대표기업 1등 KT로 도약시키겠다"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엔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과 그룹사도 효율성을 진단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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