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방수방진폰, 정말 쓸만한 것일까?…‘갤럭시S4액티브’ 써보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는 선택의 여지가 좁다. 가격이 비싼 대표 고가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서다. 작은 회사 제품이나 특색 있는 제품이 나오지 않고 관심을 받지 못한다. 관심을 받지 못하니 업계는 더 안전한 제품만 출시한다. 악순환이다. 일단 비싸게 제품을 내고 보조금으로 눈을 속이는 휴대폰 가격 구조도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 스마트폰 출시를 막는 요인이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이런 저런 시도를 한다. 지난 달 선보인 방수방진폰 ‘갤럭시S4액티브’도 그중 하나다. 국내 제조사가 방수방진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 것은 갤럭시S4액티브가 처음이다. 방수방진폰은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흔한 제품이다. 생활환경 차이 탓이 크다. 그래도 국내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며 방수방진폰에 대한 수요도 꿈틀대고 있다.
방수방진폰의 핵심은 단연 ‘방수’와 ‘방진’ 성능이다. 쉽게 알 수 있게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등급을 부여한다. 숫자는 2자리. 앞자리가 방진 뒷자리가 방수 성능을 뜻한다. 갤럭시S4액티브는 IP67 등급이다. 즉 방진은 6등급 방수는 7등급으로 이해하면 된다.
방진등급은 6등급까지다. 6등급이 최고다.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된다. 방수등급은 8등급까지다. 7등급은 15센티미터에서 1미터까지 침수돼도 보호된다. 8등급보다 애매하다. 8등급은 장기간 침수돼 수압을 받아도 보호되는 최고 등급이다. 7등급은 일반 상식으로 보면 생활방수 정도다. 수영장 등 물놀이에서 카메라 대용으로 계속 가지고 놀기는 위험하지만 스키장 등에서 눈에 떨어뜨리거나 잠깐 물에 넣었다 빼는 정도는 괜찮다. 즉 아웃도어 환경에서 100% 방수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애지중지 스마트폰을 챙길 필요는 없는 셈이다.
손의 정전기를 읽는 정전식 터치스크린과 터치패드는 물에 젖으면 제대로 동작치 않는다. 갤럭시S4액티브는 홈키뿐 아니라 메뉴 및 취소키도 버튼으로 구현했다. 마이크로USB 단자나 후면 덮개는 고무 패킹으로 보강했다. 패킹이 제대로 닫혀있지 않으면 화면에 경고 메시지를 띄워준다. 실수로 침수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용으로만 나왔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카메라를 강화한 ‘갤럭시S4줌’ 사양과 가격을 낮춘 ‘갤럭시S4미니’ 등 갤럭시S4 변형 제품 중 성능과 가격, 디자인이 가장 갤럭시S4와 흡사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00이다. 150Mbps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이용할 수 있다. 4.99인치 고화질(풀HD, 1080*1920) 디스플레이와 32GB 내장메모리를 채용했다. 후면 카메라 화소수는 1300만화소 배터리 용량은 2600mAh다. 삼성전자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와 연동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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