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신임 회장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낸다. KT는 내년 1월27일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황창규 회장 후보<사진>도 KT 업무파악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8일 황 후보는 후보 선임 이후 처음으로 KT 광화문 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황창규 KT 회장 후보는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며 “업무 파악이 끝나면 자세한 (향후 경영전략 등) 내용을 말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16일 KT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를 열고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뽑았다. KT는 후보 선정 이유로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의 경영을 본 궤도에 올려 놓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KT의 현재 상황과 경쟁환경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들어 경영부진을 겪고 있다. 전임 이석채 회장이 배임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등 경영과 조직 전반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런 KT 현실을 반영한 듯 황 후보는 회장 후보 수락 이유나 목표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 각오 등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도 말을 아꼈다.
KT는 이날 오는 2014년 1월27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을 통과하면 황 후보는 정식 KT 회장이 된다.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황 후보는 KT CEO추천위원회에서 밝힌 KT 경영구상을 구체화하고 조직 안정을 위한 인사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KT 커뮤니이션실 실장은 “아직 회장 선임 전 단계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을 밝히기 쉽지 않다”라며 “주총 이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회사의 경영 비전을 전해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그룹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황 후보에 대해 ▲삼성식 무노조 경영 배제 ▲KT 노동환경 개선 ▲노동계 및 시민사회와 소통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