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차세대 APU ‘카베리’ 내년 1월 출시… 인텔 코어 i7보다 고성능!
- HSA 기술 적용된 첫 APU… 연산 능력 856기가플롭스 달성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PC용 x86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강자인 인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 ‘카베리(Kaveri)’가 선봉에 선다. 이 제품은 인텔의 최고사양 CPU 보다 성능이 높다고 AMD는 강조했다.
아난드텍 등 외신에 따르면 리사 수 AMD 글로벌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된 ‘AMD 개발자회의(APU13)’ 기조연설에서 “FM2+ 소켓에 대응하는 데스크톱PC용 카베리 APU를 내년 1월 14일부터 공식 판매한다”며 “올 연말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사 부사장은 “추후 노트북용과 서버용 버전의 카베리도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카베리는 기존 ‘리치랜드’의 후속 APU다. 32나노 공정에서 한 단계 진화한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CPU 코어는 새롭게 개발된 아키텍처인 ‘스팀롤러’ 기반이다. 카베리에는 스팀롤러 CPU 코어가 2개에서 4개까지 탑재될 수 있다. GPU 코어는 라데온 R 시리즈에 탑재된 그래픽코어넥스트(GCN)를 내장했다. 새로운 GCN 아키텍처의 특징인 다이렉트X 11.2, 맨틀 API(관련기사), 트루오디오 기능(관련기사)도 지원된다.
카베리 APU는 혼합기종 시스템 아키텍처(HSA, 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를 지원하는 최초의 제품이기도 하다. CPU와 GPU의 동시 연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hQ(Heterogeneous Queuing)’ 및 CPU와 GPU의 메모리 공유 및 사용 방법을 통일시킨 ‘hUMA(Heterogeneous Unified Memory Architecture)’ 기술(관련기사)이 카베리에 탑재됐다.
리사 부사장은 “CPU와 GPU가 동시 연산을 진행하는 구조적 개선을 통해 카베리 APU는 856GFLOPS(기가플롭스, 1기가플롭스는 초당 10억회 연산)의 고성능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AMD는 카베리 APU를 탑재한 PC와 인텔 코어 i7-4770K(코드명 하스웰)+엔비디아 지포스 GT 630 시스템의 게임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도 공개했다. 게임 배틀필드3를 풀HD 해상도로 실행해본 결과 카베리 APU의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 초당 화면을 바꾸는 횟수)는 25~30fps로 인텔 시스템(10~15fps)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능 차이가 나는 이유는 GPU의 자원을 최대한 끌어와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AMD는 밝혔다. 회사 측은 “인텔 하스웰 시스템에서 GPU가 연산을 진행하는 비중은 31%지만 카베리는 절반에 가까운 47%로 높다”고 설명했다. 하스웰은 현재 22나노 3D 트라이게이트 공정으로 생산돼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모량은 낮춘 것이 주요 특징이다. 카베리는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되지만 GPU 연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HSA 구조를 본격적으로 도입, 물리적인 생산 공정 차이를 극복하고 성능을 높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MD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4에서 카베리의 보다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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