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갤럭시’ 판매경쟁 한창…경쟁사, ‘벙어리 냉가슴’
- 통신 3사, 삼성전자 제품에 마케팅 집중…경쟁사, “시장 왜곡”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면 다양한 선물을 주는 행사를 통신 3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경쟁사는 특정 업체만 수혜를 볼 수 있는 판매 증진 행사라고 불만을 토했다. 통신사는 대형 거래선에 대한 우대 차원과 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일 기준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를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휘닉스파크 스키시즌권을 준다. 선착순 500명 대상이다. 그러나 수량 제한은 의미가 없다. 구매화면에 들어가면 남은 수량이 제한 수량을 상회한다. 휘닉스파크 스키장시즌권은 현재 42만원에 판매된다.
또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라운드를 두고 올해 최고의 스마트폰을 찾는 행사를 하고 있다. 오는 11월17일까지다. 당첨자에게는 해당 제품과 ‘갤럭시기어’를 준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과 갤럭시라운드의 선물로 자주 등장한다. 스키장시즌권도 갤럭시기어도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보다 비싸다.
KT는 갤럭시노트3 구입자에게 1년 만 사용하고 나면 다른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꿔준다. 남은 1년 할부금은 면제다. 갤럭시노트3 출고가는 106만7000원이다. 중고폰을 재구매하는 형태지만 다른 중고폰 가격을 감안하면 파격 조건이다.
아울러 KT는 ‘갤럭시S4미니’는 갤럭시S2를 반납하면 그냥 준다. 15만8000원 상당 KT 음악서비스 ‘지니팩’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삼성전자 정품 추가 배터리나 플립 커버를 구입할 수 있는 3만원권 쿠폰을 제공한다.
LG전자 제품을 우선해왔던 LG유플러스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팔기에 동참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4줌’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아이모리 포토북 쿠폰 ▲클라우드 서비스 유플러스박스 100GB 1년 이용권 ▲정품 플립 커버 등을 갤럭시S4줌 구매자에게 준다. 오는 11월30일까지다.
한편 그동안 통신사 이벤트는 대부분 애플 ‘아이폰’에 집중돼 국내 제조사 불만을 사왔다. 삼성전자 지배력이 높아지고 애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행사 무게도 옮겨진 셈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로서는 아무래도 가입자 유치에 유리한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며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감안해 좀 더 신경을 쓰는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제조사 관계자는 “가입자 유치에 삼성전자 제품이 유리하다고 말을 하지만 이런 저런 마케팅 지원을 몰아주기 때문에 삼성전자 제품이 더 많이 팔리는 것”이라며 “특정 모델 마케팅 지원은 시장 왜곡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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