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올인원PC와 노트북에 터치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터치 패널 업계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톰 선 TPK 최고경영자는 28일 터치 타이완 2013의 부대행사로 열린 ‘국제 디스플레이 제조 컨퍼런스(International Display Manufacturing Conference, IDMC)’의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대만 TPK는 세계 터치스크린 패널 1위 업체다.
그는 “올해 터치 기능이 탑재되는 노트북 비중은 전체 시장의 13~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작년 말 예상치 대비 상향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C 시장은 축소되고 있지만 터치 업계에서 이쪽은 신규 시장”이라며 “길게 보면 노트북 10대 가운데 4대에는 터치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터치 노트북을 만들어 파는 PC 업체에 광고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제품 가격을 깎아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터치 경험’을 발판 삼아 PC 생태계의 성장세를 되살려보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움직임은 터치스크린 패널 전문 업체의 실적 확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선 CEO는 “지난해 교육기기(44%), 현금지급기(20%), 소매업자용 컴퓨터(8%), 발권장치(7%), TV(4%) 등 개인용 모바일 및 컴퓨팅 기기를 제외한 기타 애플리케이션의 터치 패널 침투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터치 패널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기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08년 등장한 키보드와 1963년 등장한 마우스가 오랜 기간 디지털기기의 기본 입력 장치로 활용됐지만, 조만간 그 자리는 터치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을 이끌어왔지만 터치 분야는 대만이 개척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