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비전으로 새로운 혁신의 장 연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는 27일(현지시간) ‘VM월드 2013’ 행사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SDDC 비전으로 서버 가상화에서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이같이 밝히고 “향후 8~10년의 여정으로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 2004년 ESX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발표한 후 하드웨어에서 운영체계(OS)가 분리됐고 클라우드를 가능케 했듯이, 앞으로는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이 또 다른 새로운 혁신의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비전은 강력한 가상화 기술과 자동화된 프로비저닝·관리 기술을 사용해 기업에 ITaaS(IT as a Service)를 제공, 데이터센터를 100% 가상화하는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VM웨어는 지난해 ‘VM월드 2012’에서 SDDC 비전을 처음 소개했다. 올해 ‘VM월드 2013\'에서는 SDDC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략을 구체화하고 준비된 제품군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SDDC는 사용자 데스크톱'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까지 모든 물리적 IT 인프라를 소프트웨어로 가상화 환경에서 구현하고 자동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개념이다.
겔싱어 CEO는 ‘VM월드 2013’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SDDC의 구현 모델을 제시하면서, “모든 것(All)에 가상화를 적용, 100% 데이터센터 가상화가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100% 가상화와 ITaaS가 현실화되면 \"IT는 기업에서 비즈니스의 걸림돌이 아니라 추동력을 발휘하는 브로커의 역할을 수행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가 제시한 SSDC 방안에 따르면, 우선 컴퓨팅에 먼저 가상화를 적용해 SDDC의 기초를 구축한다. 이를 모든 애플리케이션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스토리지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변화된 환경을 만들고, 네트워크도 가상화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운영관리를 자동화한다.
VM웨어는 이번에 그간 가상화 적용에선 제외되기 십상이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까지도 수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가상화 플랫폼인 ‘브이스피어(vSphere) 5.5’와 자동화 및 운영 관리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인 ‘브이클라우드스위트 5.5’ 등을 선보였다.
겔싱어 CEO는 “복잡하고 민감하며 많은 문제가 상충되는 스토리지 환경을 가상화로 혁신할 수 있다”며 “정책 주도의 컨트롤 플레인과 데이터플레인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중심 가상화 데이터 서비스가 이뤄지는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 아키텍처를 구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토리지 가상화를 위한 제품으로는 디스크를 통합해 가상머신(VM)을 위해 설계된 단일화된 공유 저장공간을 구동함으로써 운영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버추얼 SAN’을 발표했다.
겔싱어 CEO는 “컴퓨팅 가상화로 애플리케이션을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자유롭게 만들고 민첩성과 유연성을 확보했지만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의 제약사항으로 인해 VM 프로비저닝이 오래 걸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네트워크 가상화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VM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 공급을 올 4분기부터 시작한다.
이밖에도 VM웨어는 관리 자동화를 위한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과 정책 자동화 기능 등 기능도 크게 강화했다.
겔싱어 CEO는 “IDC 조사결과 VM웨어는 클라우드 관리 분야 선도업체이고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업체”라며 이 분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이 SDDC 구현으로 얻는 결과로 “새로운 혁신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며, 비용 절감과 더불어 비즈니스 기회를 극대화하는 차세대 미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하고, “IT가 더욱 빠른 변화를 이끌면서 수많은 사용자가 서로 소통하고 수백만 애플리케이션이 출몰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에 진입해, 새로운 미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겔싱어 CEO는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IT 인프라를 구현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3대 핵심요소로 “가상화와 IT관리 자동화, 유비쿼터스 호환성이 확보된 유비쿼터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꼽고 “이를 통해 IT의 철학을 비즈니스로 이동시켜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한편, 이번 ‘VM월드 2013’ 행사로 취임 1년을 맞이한 겔싱어 CEO는 그간의 성과로 “회사 구조를 새롭게 개편하고 핵심 임원진을 영입해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한 비전을 구체화하고 고객관계와 에코시스템 파트너를 강화했으며, 새로운 혁신 기술을 발표하며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VM웨어가 SDDC와 ITaaS를 회사 비전과 사업 방향으로 명확히 수립하고 실행을 가속화한 것은 1년 전 겔싱어 CEO가 취임하면서 이룬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그는 “앞으로도 향후 10년을 위한 차세대 미래 기술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며,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적극 운영·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M웨어는 지난 1998년에 설립된 VM웨어는 메인프레임에 적용되던 가상머신 기술을 x86 서버에 적용시키는 가상화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 기업이다. 설립 15년만에 급속히 성장,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SAP, 시만텍에 이은 세계 5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3년 세계 100대 혁신 기업’ 순위에서 세일즈포스닷컴, 제약업체인 알렉시온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