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VM월드 2013’ 행사에서 주력 분야인 서버 가상화에 이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구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으로 ‘VM웨어 NSX’를 선보이고, 올 4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이 제품은 1년 전에 인수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신생업체인 니시라의 NVP(네트워크가상화플랫폼과 VM웨어 vCNS(vCloud Network and Security)를 통합해 새롭게 탄생했다.
NSX는 하부의(언더레이) 네트워킹 하드웨어 장비로부터 분리해 L2-L7 네트워킹 및 보안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추상화하는 접근 방식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 전역에서 하이퍼바이저에 대한 논리적 네트워크 기능 분배를 관리하는 컨트롤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NSX 가상 네트워크는 물리적 네트워크를 단순한 패킷 전달 백플레인으로 활용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비저닝 및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물리적인 토폴로지나 네트워크 구성요소에 관계없이 수 초만에 멀티티어 가상 네트워크를 프로비저닝할 수 있다는 것이 VM웨어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비저닝 속도가 느리고 워크로드 배치나 이동성에 제한을 받는 등 물리적 네트워크로 인해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서버 가상화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는데 걸림돌이 됐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VM웨어 NSX 플랫폼은 물리적 네트워크와 분리된 논리적 스위칭(L2 over L3), 가상 네트워크 사이의 논리적 라우팅, 모든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과 통합을 지원하는 NSX API(RESTful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로 기본 구성된다.
또 추가 논리적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커널 레벨에서 통합되는 분산형 고성능 논리적 방화벽, 소프트웨어 형태의 로드밸런서, 사이트 간 및 원격 접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논리적 가상사설망(VPN)을 포함한다.
라구 라구람 VM웨어 클라우드 인프라 및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은 “NSX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은 기존 네트워크 프로그램 가능하고 민첩성 있게 개선하며, 확장성 있는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L3와 L4-L7까지 네트워크를 단순하고 호환성 있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마틴 카사도 VM웨어 네트워킹 CTO는 “NSX의 개념은 ESX와 유사하다. 네트워크 하이퍼바이저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네트워크 가상화는 L2에서 L7까지 모든 네트워크 계층과 분산 방화벽, 로드밸런싱을 포함하며, 모든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과 호환성을 지원해 물리적 변경이 전혀 없이 소프트웨어만 추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NSX는 파트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분산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확장가능한 플랫폼이다. 에코시스템 기술 파트너는 네트워크 가상화 라이프사이클을 따른다.
물리·가상화 환경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게이트웨이, 방화벽과 위협방지를 비롯해 안티바이러스, IDS/IPS, 취약점 관리를 포함한 보안 서비스, 로드밸런싱과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 WAN 최적화 컨트롤 등의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VM웨어는 ‘VM월드 2013’ 행사에서 NSX 지원을 발표하거나 시연한 기술 파트너들이 20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주니퍼네트웍스, 아리스타네트웍스, 델, 브로케이드, HP, IBM 등이 포함되며, 이날 팻 겔싱어 CEO가 공개한 슬라이드에는 네트워크 협력사 가운데 시스코의 이름이 빠져 눈길을 끌었다. 보안 분야에서는 맥아피,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등이 협력사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네트워크 가상화, SDN은 SDDC의 다음 단계로, 마치 컴퓨팅처럼 쉽게 프로비저닝할 수 있게 만들고 유연성을 증대시킨다”며, “NSX 플랫폼은 어떠한 앱이나 클라우드 관리 환경, 하이퍼바이저, 물리적인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구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