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이는 PC용 그래픽카드…내장형 GPU에 밀리나?
- 10년 동안 8.9% 시장 축소, 고성능 GPU 요구는 이어질 듯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PC를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품으로 인식됐던 그래픽카드 시장이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PC 시장 불황이라는 악재와 함께 중앙처리장치(CPU)에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내장되면서 그래픽 성능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아니라면 따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그 동안 그래픽카드 시장은 PC 발전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해왔다. 게임은 물론 CPU의 부담을 덜어주고 전반적인 PC 성능 개선에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메인보드 칩셋에 내장형 GPU가 내장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시장이 줄어들 기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는 고성능 게임이나 3D 그래픽 작업을 원할 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용한다. 국내에서는 내장형 GPU보다 그래픽카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는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장형 GPU의 경우 사무용 PC나 노트북에서 주로 이용한다.
내장형 GPU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3D 그래픽 성능이 형편없었지만 반도체 미세공정이 발전하면서 그래픽카드와의 성능 격차가 많이 줄었다. 특히 CPU에 GPU가 얹히면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CPU는 PC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이고 전체적인 PC 가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그래픽카드 시장은 지난 분기 대비 5.4% 줄어든 1400만개 출하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평균으로 따지면 8.9% 마이너스 성장이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점진적으로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업체별로는 엔비디아가 62%의 시장점유율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3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AMD다. 사실상 두 업체가 그래픽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AMD가 2.7% 성장했고 엔비디아가 2.3% 시장점유율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엔비디아(59.3%)가 AMD(40.3%)보다 나은 상황이다.
향후 그래픽카드 시장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PC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성장세가 그래픽카드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PC 시장은 일반 소비자와 기업 비중이 65:35 정도지만 중국은 각각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용 PC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용 PC는 따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경우가 드물다. 연구개발(R&D)용 PC가 아닌 사무실용 PC라면 거의 대부분 내장형 GPU를 이용한다.
다만 전반적인 PC 성능 개선이 향후 CPU보다 GPU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여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관련 GPU 개발 속도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GPU는 CPU보다 성능 개선에 더 많은 여력이 있고 이를 활용한 헤테로지니어스 시스템 아키텍처(HSA, CPU와 GPU를 동시에 이용해 복잡한 수학적 계산 처리)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CPU 업체도 HSA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고성능 GPU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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