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도 노키아와 애플을 합친 것보다 많은 휴대폰을 판매했다. 4분기 연속 분기 공급량 1억대를 돌파했다. 2분기 전 세계에 팔린 휴대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는 3억860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했다.
닐 샤흐 SA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아시아와 중남미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다”라며 “삼성전자는 선두주자로 위치를 공고히 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를 질주했다. 지난 2분기 1억700만대 휴대폰을 출하했다. 점유율은 27.7%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15.1%와 2.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판매량 1억대를 넘긴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이다.
2위와 3위는 노키아와 애플이다. 노키아는 6110만대를 애플은 3120만대를 출고했다. 노키아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15.8%와 8.1%다. 노키아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27.0%와 6.7%포인트 떨어졌다. 애플은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20.0% 점유율은 15.8%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애플을 합친 점유율보다 3.8%포인트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2위와 3위 판매량보다 많은 휴대폰을 판 것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닐 마우스턴 SA 전무이사는 “노키아는 심비안폰과 일반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중국 미국 인도 3대 시장이 노키아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우디 오 SA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저가 아이폰이나 대형 화면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으면 성장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4위를 지켰다. ZTE는 5위다. LG전자와 ZTE는 4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1780만대를 공급해 4.6% 점유율을 차지했다. ZTE는 지난 2분기 1760만대를 출하해 4.6%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LG전자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35,8%와 1.1%포인트 올라갔다. ZTE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5.4%와 0.1%포인트 늘어났다.
SA는 “LG전자는 상위 5개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라며 “ZTE와 LG전자는 두 번째 그룹의 선두를 다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