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7600만대를 공급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6분기 연속 1위다. 7000만대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판매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격차를 벌리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아직 중국의 추격을 확실히 떨치지는 못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296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46.7% 성장했다.
SA 닐 샤흐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분기 사상 최대”라며 “미국 등 선진시장은 4세대(4G) 모델이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은 3세대(3G) 모델이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분석했다.
판매량 1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7600만대를 출고해 점유율 33.1%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56.1% 점유율은 2.0%포인트 증가했다.
2위는 애플이다. 애플은 3120만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13.6%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20.0% 늘었지만 점유율은 3.0%포인트 빠졌다.
닐 마우스톤 SA 전무이사는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2배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갤럭시S4’는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라며 “애플은 프리미엄과 저가폰에서 각각 5인치대 안드로이드폰과 3인치대 안드로이드폰에 협공을 당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중국의 ZTE와 화웨이가 자리했다. ZTE와 화웨이는 각각 1150만대와 1110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각각 5.0%와 4.8%다. ZTE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98.3%와 1.3%포인트 올라갔다. 화웨이는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68.2%와 0.6%포인트 높아졌다.
린다 수이 애널리스트는 “옵티머스와 넥서스가 LG전자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며 “LG전자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면 애플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A는 스마트폰은 이제 아시아 국가가 주도하는 시대가 본격화 됐다고 강조했다. 애플을 제외한 상위 4개사는 한국 2곳 중국 2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