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IT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3월 IT 수출은 137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수입은 67억4000만달러로 2% 증가에 그쳤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또한 1분기 IT 수출도 387억1000만달러, 194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거둬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국내 IT 수출은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 및 부분품 수출이 20%를 초과했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메모리반도체도 단가 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로 전환됐다.
3월 스마트폰 수출은 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4% 늘어났으며 특히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해외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미래부는 "국내 업체의 플래그십 모델이 선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전략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휴대폰 수출 호조 지속 예상된다"며 "LTE 스마트폰 수요의 증가는 국내 업체의 수출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도 46억달러로 6.7%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20억8000만달러, 메모리반도체 1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5%, 11.1%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 및 수급개선으로 2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26억6000만달러로 5.5% 늘어났다. 중국 및 유럽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며 극고화질TV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OLED 등 디스플레이의 부각으로 국내 업체의 주도권 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6억달러로 7% 증가했다. PC 수출은 태블릿PC 수출 확대로 두 자릿수 증가율(23.1%)을 기록했다. 다만 프린터, 모니터 등 해외 생산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TV 수출은 5억1000만달러로 4.3% 감소했다. LCD TV는 수출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부분품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 아세안 등 신흥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EU, 미국 등 선진국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3월 IT 수입은 반도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자부품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6.1% 늘어났으며 컴퓨터부품도 수입 증가세를 보였다.
미래부는 "세계 IT 시장의 회복세와 스마트폰,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 엔저 현상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