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 갤럭시S4에 탑재된 풀HD 해상도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관한 기술 방식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그간 업계에선 유기발광 재료 증착의 어려움으로 소형 AM OLED는 풀HD 해상도 구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자적인 화소 배열 방식을 고안해 고해상도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아울러 기존 녹색(G) 형광(螢光) 재료를 인광(燐光)으로 변경,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풀HD 슈퍼아몰레드’에 자사 고유의 다이아몬드 화소 배열 방식을 채택했다. 다이아몬드 구조란 기존 수직으로 증착했던 유기물을 마름모 꼴로 증착한 것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문자 가독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풀HD 슈퍼아몰레드는 해상도면에서 갤럭시S3에 탑재된 HD(720×1280) 슈퍼아몰레드 대비 2배 이상, 갤럭시S2(480×800)와 비교하면 5배 이상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문자 표현력도 2.2배 개선됐다.
인광 재료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유기발광 재료는 특성에 따라 형광과 인광으로 구분된다. 인광 재료는 전기 에너지를 빛으로 변환할 때의 효율이 형광 재료보다 4배 뛰어나다. 삼성은 그간 적(R)녹(G)청(B) 발광 재료 가운데 적색에만 인광 재료를 적용해왔으나 풀HD 슈퍼아몰레드는 녹색도 인광 재료를 썼다. 이에 따라 기존 5인치대 AM OLED 패널 대비 소비전력이 25% 이상 개선됐다.
명암비와 야외시인성 역시 높아졌다. 회사 측은 회로 구조를 개선해 명암비를 기존의 10만 대 1에서 200만 대 1로 20배나 높였다고 밝혔다.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명암비가 1000대 1 수준에 불과하다. 야외시인성 역시 33% 개선해 햇볕아래에서도 또렷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풀HD 슈퍼아몰레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로는 최초로 어도비 색상영역(Adobe RGB)을 지원한다. 어도비 색상영역은 포토샵을 만든 어도비사의 색 표준 규격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RGB 표준보다 1.3배 이상 넓은 색상영역을 표현할 수 있다. 풀HD 슈퍼아몰레드는 어도비 색상영역을 평균 94%이상 표현(LCD는 어도비 색상영역 70%수준 표현) 가능하다. 그간 전문가용 모니터를 통해서만 어도비 색상 영역을 확인 가능했지만 갤럭시S4를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촬영한 사진의 정확한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풀HD 슈퍼아몰레드 패널의 두께는 1.8mm로 기존 갤럭시S3에 탑재된 패널보다 0.1mm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갤럭시S4의 전체 두께 축소에 기여했다. 좌우 테두리(베젤) 두께도 기존 2.2mm에서 1.55mm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