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5인치 풀 HD(1920×1080) AM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협력사에 재료 발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부터 해당 제품을 대량 양산한다.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부터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패널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 측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3 인터내셔널 CES’ 현장에서 일부 통신 고객사에게만 이 패널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부품 공급 시기로 유추해보면 갤럭시S3의 차기 제품은 4월 공개가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AM OLED 양산 라인에서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얇은 메탈 마스크를 기판 위에 올려두고 구멍 사이로 유기물을 떨어뜨려 화소를 형성하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증착 공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 공법은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 이미 검증이 이뤄져 안정적 수율 달성이 가능하나 고해상도 구현이 어렵다는 약점이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M OLED에 풀HD를 구현하기 위해 FMM 공법을 개선하고 화소 표현 방법도 기존 펜타일 방식을 일부 변형해 적용했다. 펜타일이란 사람의 눈에 민감한 녹색은 그대로 두고 적색과 청색 화소의 개수를 절반으로 줄인 화소 구현 방식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차기 버전에 탑재되는 AM OLED 패널에도 같은 공법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요 화두로 ‘풀HD’를 꼽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 샤프는 이미 지난해부터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 중국 업체인 BOE도 최근 5.5인치 LCD를 양산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소량의 풀HD 스마트폰 패널이 출하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물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