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한국산 디스플레이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50%대를 돌파하며 수출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1%로 전년 46.4%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종류별 점유율은 액정표시장치(LCD)가 46.8%,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 71.5%,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98.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해상도 LCD 및 AM OLED 패널의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부문 수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349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OLED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7.7% 성장한 40.6억달러를 기록하며 효자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대외 여건에도 불구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수요 침체 및 가격 하락으로 2011년 1분기 이후 모든 패널 업체가 적자를 지속한 가운데 삼성과 LG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8.3%와 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대만 AUO(-11.9%)와 이노룩스(-6.3%), 일본 샤프(-31.4%)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협회는 2년여 간의 산업 침체기에 따른 일본 업체들의 몰락으로 삼성, LG 등 상위 업체들의 시장 지위는 더욱 공고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가격 메리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해외 진출 노력 및 기술 진보와 엔저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에 반격을 노리는 일본 업체들의 행보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