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자 겨냥했다…유니티4 게임엔진에 담긴 신기능은?
- 유니티4, 애니메이션 기능 강화…한번 작업으로 다수 캐릭터에 동작 적용
- 에디터 내 실시간 렌더링 가능…플래시·리눅스 정식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멀티플랫폼 게임 엔진(개발솔루션) 유니티(Unity)로 유명한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신기능을 탑재한 유니티4를 출시했다.
5일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http://korea.unity3d.com 대표 윌리엄 양, 유니티코리아)는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유니티4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사 윌리엄 양 대표<사진>는 “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이 더 쉽고 편하게 단축된 기간 내에 게임을 개발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수익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유니티4 게임엔진의 출시 의미를 밝혔다.
이날 유니티코리아의 이득우 교육담당 팀장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해 1인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동시에 퍼블리싱하는 사례까지도 나왔다”며 유니티 엔진이 가진 강점을 설명했다.
또 이 팀장은 유니티4를 개인이나 소규모 팀 개발자를 칭하는 인디(Indi) 개발자를 위한 엔진이라고도 소개했다. 유니티4에 들어간 애니메이션 기능인 메카님(Mecanim)이 개발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개발자가 아닌 아티스트도 애니메이션 구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카님은 아바타가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개발자가 다이어그램(순서도)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구성하고 아바타의 뼈대인 본(Bone)에 적용한다. 유니티4 엔진에서는 150가지의 애니메이션과 56개의 본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한 본에 여러 캐릭터를 덧씌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번 작업한 결과물을 여러 캐릭터에 바꿔가면서 적용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팀장은 “다른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데이터도 메카님으로 변환하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유니티 엔진) 데이터도 쓸 수 있게 기능을 제공해 2번 작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티4에는 물체와 상호작용을 위한 역기구학(IK) 기능도 적용됐다. 캐릭터 앞에 공이 있다면 이 공의 움직임에 반응해 캐릭터 동작이나 시선 처리까지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된 것이다.
이 팀장은 “예전 엔진단에서는 역기구학을 C++ 네이티브 언어로 코딩을 했는데 이제 스크립트만으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성능까지 떨어지지 않고 빠른 속도로 구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는 ▲에디터 내에서 실시간 렌더링인 미리보기 기능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확장 포맷 지원 ▲사실감 높은 질감 구현을 위한 라이트매핑 ▲모바일에서도 실시간 그림자 효과 구현 ▲플래시와 리눅스 정식 지원 등이 유니티4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 팀장은 “인디 개발자를 위해 우분투에서도 게임 실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며 “내년 1분기 안에 윈도8 플랫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티 게임엔진은 유료인 프로버전과 무료버전이 있다. 기능에 제한이 없는 프로버전은 한 PC당 165만원에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다. 라이선스 취득 PC에서는 프로젝트 개수에 상관없이 게임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 여타 엔진이 프로젝트당 라이선스 정책을 가져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인디 개발자에게 유리한 정책이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개발사 요구에 맞춰 볼륨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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