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상반기 PC방 게임시장이 한 차례 크게 출렁였다. 지난 5월 론칭한 ‘디아블로3’가 40%에 육박하는 PC방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에 이어 서버불안정 등으로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디아블로3 출시 전 1위를 유지하던 ‘리그오브레전드’(LOL)와 6월 말에 론칭한 ‘블레이드&소울’(블소)간 치열한 1위 다툼이 이어졌고 다시 석달이 지난 후 희비가 갈렸다. 두 게임의 점유율 차이가 점차 벌어지면서 약 한달전부터 LOL이 독보적 1위에 오른 대신 블소는 LOL과의 경쟁에서 탈락해 3,4위 게임과 묶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22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의 LOL이 24.4%로 1위, 엔씨소프트의 블소가 10.48%로 2위를 기록했다. 7월 초만 해도 블소가 2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LOL과 위치가 바뀌었다.
오히려 지금 LOL은 최전성기를 맞았다. 13주째 1위다. 한달 전부터는 점유율 20%를 넘기고도 완만한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대회를 통해 국내외에서 LOL 인기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반해 블소는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다. 블소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 정액 요금제가 적용된 게임임을 감안해 아직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론칭 초반에 비해 40%에 가까운 점유율이 빠지는 등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블소의 이 같은 상황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동일 장르간 잠식효과 등으로 아이온과 리니지2의 PC방 점유율이 동반 하락하자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3,4위는 8% 안팎에서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2’가 다투고 있으며 뒤를 이어 디아블로3가 점유율 6%대에서 5위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