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소폭이지만 지속적인 오름세다.
연말 전자제품 성수기를 앞두고 TV 제조업체들이 LCD 패널 구입을 늘리고 있는데다 패널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제조 공정 일부를 변경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조금씩이나마 모자라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40-42인치 풀HD LCD 패널 가격은 이달 상순 225달러 대비 3달러(1%) 오른 228달러를 기록했다. 고급형 모델인 40-42인치 120Hz 엣지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BLU) 탑재 패널 가격 역시 3달러(1%)가 오른 289달러의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2인치 LCD 반제품(셀) 제품 가격도 1달러(1%)가 오른 104달러를 기록했다. LCD 반제품은 BLU와 구동드라이버 등이 탑재되지 않은 비(非) 모듈 제품을 일컫는다.
이들 제품 가격은 지난 6월 한 차례 반등이 이뤄진 이후 7~8월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9월부터 가격이 지속 오르고 있다. 40-42인치 풀HD LCD 패널의 현재 가격은 지난 8월(221달러)과 비교하면 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가격이 오른 데에는 중국 국경절 효과가 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국경절 기간 동안 현지에서 판매된 LCD TV가 작년 대비 15% 확대된 300만대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현지 TV 업체들이 LCD 패널 주문을 늘리고 있지만 패널 업체들은 공급 부족을 이유로 32, 39, 42, 50인치 패널에 대해 2~3달러 혹은 그 이상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인 TV 시장 수요가 크게 호전된 것은 아니지만 패널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위주로 라인을 운영하면서 수급 상황이 균형을 찾았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은 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