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준비한 대작 ‘천룡기’ 공개하는 위메이드…주목할 특징은?
- [인터뷰] 성정국 위메이드 개발1본부 PD(천룡기 기획담당)
- 무협 MMORPG ‘천룡기’, 연내 상용화…짜임새 있는 캐릭터 성장 과정 구현에 주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중 가장 주목되는 행보를 보인 업체를 꿉으라면 단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www.wemade.com 대표 김남철, 남궁훈)가 1순위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는 올 상반기에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에 주력, ‘바이킹 아일랜드’ 등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
특히 국내에서 온라인게임 업계가 모바일게임의 위세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사례가 흔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위메이드는 분명히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9월 중순에 들어선 지금도 위메이드는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있는 상태다. 연내 상용화를 목표한 ‘천룡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첫 테스트에 들어가는 '천룡기'는 개발기간만 3년반에 달하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성공여부에 관련업계 전체의 이목이 쏠려 있다. 이에 미르 시리즈와 창천 등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무협게임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위메이드가 천룡기를 통해 어떠한 무협 세계를 보여줄 것인지 얘기를 들어봤다.
성정국 위메이드 개발1본부 프로듀서(PD)<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내 선보일 천룡기는 작년 지스타 버전의 이용자 반응을 받아들여 그래픽을 개선하고 엔진 최적화, 안정화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성 PD는 “삼국지에 기반을 둔 동양판타지 느낌을 배제하고 무협의 요소를 재구성했다”며 “게임의 콘셉트를 보다 명확히 한 것인데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짜임새 있게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이용자는 4개 직업 중 하나를 택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여타 게임에서 보던 직업전환(전직)은 없다. 이용자가 키우는 대로 캐릭터 특성이 달라진다. 이용자는 전투와 사냥 외에 사회직업 시스템으로도 최고 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 낚시와 채집으로도 무림 최고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무기 제조를 거듭할수록 아이템에 우수한 능력치가 붙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게임 내에서 무공비급이나 기연을 얻게 되는 경우도 구현했다.
성 PD는 “전투와 사냥 뿐 아니라 제조, 낚시 염색 등의 부분도 업적화, 랭킹화가 돼있다”며 “소수 이용자뿐 아니라 캐주얼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물론 무협 게임 특성상 천룡기의 주요 시스템은 전투와 무공이다. 위메이드도 이 부분의 재미를 위해 많은 고민과 작업을 거쳤다.
천룡기의 전투는 여성들도 즐길 수 있게끔 쉬운 조작을 지향했다는 게 성 PD의 설명. 또 타격감 향상을 위해 논타겟팅 시스템을 밑에 두고 타겟팅 시스템을 그 위에 올린 것이 천룡기 전투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마우스 클릭을 통한 타겟팅 공격이 들어갔어도 방향이나 범위 내 있는 여러 적들을 한번에 피해를 주거나 들어오는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등의 대응도 가능해졌다.
천룡기의 무공은 이용자가 초식 조합을 통한 새로운 기술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필살기 개념의 연환무공인데 이용자는 초식의 발동 순서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각각의 연환무공을 섞을 수도 있다.
또 성 PD는 이용자 간 대전(PVP)에 대해 “반대 세력에 속한 이용자와 수시로 PVP를 벌일 수 있다”며 “문파대문파와 정사대전 등이 실시간 돌아가면서 열리고 결과가 랭킹과 업적으로 남는다. 공식적인 무림천하대전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구상 중인 천룡기의 거대 월드는 6개다. 연내 선보일 천룡기에 그 첫 번째 월드가 공개된다.
성 PD는 “천룡기에선 만렙(최고 레벨 )을 금방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게임을 만들었다. 이제는 이용자에게 인정받을 만큼의 수준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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