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서 사람으로…삼성전자 ‘갤럭시S3’, 스마트폰 패러다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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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갤럭시S3’, 자연 친화 디자인·인간 특성 반영 UX 담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공개했다. 갤럭시S3는 지금까지 스마트폰 업계가 치중했던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따라하는 2인자’에서 ‘앞서가는 1인자’ 전략을 한 단계 더 구체화 시켰다.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2012’를 개최하고 갤럭시S3를 발표했다. 발표 내내 삼성전자가 강조한 것은 제품 사양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단말기 사양 위주 전략을 취했다. 스마트폰 후발 주자로서 강점을 가졌던 하드웨어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시장 안착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스마트폰 사업 본격화 2년 만인 작년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독창성이 없다는 점과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 ‘갤럭시노트’를 선보인 이후다. 갤럭시노트는 S펜을 이용 화면에 직접 글씨와 그림을 작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3인치 디스플레이라는 대화면을 모바일에 처음 도입했다. 갤럭시노트는 지난 3월말 기준 전 세계에서 500만대가 팔렸다. 업계는 등한시 했지만 사용자는 펜과 대화면을 원했다.
갤럭시S3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 사람의 신체 동작에 기반한 사용자환경(UI)을 구현했다. 직선보다는 곡선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디자인 정체성으로 삼았다. 제품 색상도 자연에서 찾았다. 파랑과 흰색이다. 잔잔한 호수를 직접 손으로 터치하는 듯한 느낌의 ‘물결 효과’ 잠금화면과 ▲물 ▲바람 ▲새소리 등 벨소리와 알람음을 기본 탑재했다.
사용자 얼굴과 눈을 인식 화면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사용자가 화면을 보면 유지되고 보지 않으면 설정된 조명 시간 후 자동으로 꺼진다. 음성으로 검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모션 인식은 고도화 됐다.
삼성전자가 가진 하드웨어 강점 역시 살렸다. 4.8인치 HD(720*128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4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전면 190만화소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다. OS는 안드로이드 4.0버전(ICS,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이다. 두께는 8.6mm 무게는 133g이다. 배터리 용량은 2100mAh다. 2세대(2G)부터 4세대(4G)까지 다양한 이동통신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을 지키며 사람을 반영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하드웨어+음성’으로 방향을 잡은 경쟁사에 비해 한 걸음 더 나갔다.
삼성전자의 패러다임 변화에 시장도 호응했다. 발표장에는 2200여명이 모였다. 유튜브 생중계는 20만명이 지켜봤다. 갤럭시S3 도입을 결정한 통신사는 296개다. ‘갤럭시S2’의 2배가 넘는다. 초기 공급량만으로 연내 3000만대 돌파도 가능한 숫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2억대 판매를 계획 중이다.
한편 갤럭시S3가 기술에서 사람으로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바꿈에 따라 경쟁사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애플의 대응이 주목된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조만간 ‘아이폰’ 후속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노키아 림(RIM) HTC 등 다른 업체들의 동향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히려 이들은 하드웨어 강화에 치중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상황에서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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