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태블릿용 IGZO LCD 양산… 전량 애플에 공급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산화물반도체(IGZO 인듐[In], 갈륨[Ga], 아연[Zn], 산소[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태블릿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양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IGZO TFT LCD 패널 양산은 일본 샤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회사는 IGZO 라인에서 생산되는 고성능, 고해상도 태블릿 LCD 패널을 뉴아이패드용으로 애플에 전량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말부터 천안사업장 5세대(1100×1300㎜) L6(6라인) 생산 라인에서 9.7인치형 IGZO LCD 패널을 양산한다. 앞서 회사는 이를 위해 6라인 일부를 IGZO용으로 전환했다.
IGZO LCD 패널 생산 여력은 투입기판 기준 월 3만장 규모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고성능 태블릿용 LCD 패널을 전량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TFT는 LCD 액정을 구동시키는 핵심 전자회로 기술로 디스플레이 패널 성능을 좌우한다. 산화물반도체로 불리는 IGZO는 In(인듐), Ga(갈륨), Zn(아연)을 산소(O)와 반응시켜 만든 화합물 소재로 전자 이동속도가 기존 비정질실리콘(a-Si)보다 빨라 패널 구동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정상 수율을 달성할 경우 현재 고해상도 LCD 패널 생산의 주력 방식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대비 제조원가가 저렴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샤프의 경우 지난달부터 TV LCD용 8세대(2160x2460㎜) 라인을 개조한 가메가야 2공장에서 IGZO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샤프는 연내 가메가야 2공장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70~80%를 중소형으로 전환하고 관련 제품을 애플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IGZO는 기존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LTPS 신규 투자 대비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재료가 저렴하게 때문에 생산 원가도 낮출 수 있다”며 “양산 후 정상 수율을 달성한다면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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