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은 “1년 안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얼마나 많이 휘어지느냐가 관건인데 소재와 재료 등 한국의 기반 산업이 제대로 갖춰져야만 앞서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29일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 소량이지만 (세트 제품으로) 출시는 할 것”이라며 “그러나 LCD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지려면 노력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대량 양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조 사장은 디스플레이 시황에 대해 “어렵다고는 하지만 반도체에 비해 국산화 비율도 높고 지금까지 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좋아지면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바, 소니, 히타치가 합작한 재팬 디스플레이가 4월 1일 공식 출범하면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SMD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경쟁자 출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달리 보면 가능성 있는 회사가 나오는 것이니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로는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일본이 현재로썬 한국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뒤쳐져 있지만 재료나 소재 쪽으로는 기술 기반이 굉장히 강력하다”며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사장의 뒤를 이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제3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협회는 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를 수석부회장으로 박동건 삼성전자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조 사장은 협회장 취임 일성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6%인데 향후 최대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