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텔레콤에 인수된 하이닉스가 이르면 3월 말 정식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이 시기에 맞춰 사명도 ‘SK하이닉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끝낸 직후 CEO 직속 조직인 SK매니지먼트시스템(SKMS)실 및 미래비전실을 신설했다. 또 연구와 제조를 담당하던 기존 1개 총괄 조직을 연구개발(R&D총괄본부)과 제조(제조총괄본부), 지원(코퍼레이션센터총괄본부) 3개 총괄 체제로 전환하는 등 한 차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SK는 하이닉스의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마무리한 뒤 SK 그룹의 문화를 전파하고 SK텔레콤과의 사업 시너지를 위한 토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29일 SK 등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내달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끝낸 이후 정식 조직개편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시기는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로 예상된다.
SK 출신 인사들은 경영 전면에 배치된다. 정밀 실사단장을 맡았던 김준호·박상훈 사장(부사장급)은 각각 회사의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코퍼레이션센터총괄본부장과 제조를 담당하는 제조총괄본부장으로 선임돼 하이닉스 공동대표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박성욱 부사장은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을 맡는다.
SK에서 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긴 6명의 임원과 8명의 직원은 현재 SKMS실로 발령이 나 있는 상태지만 정식 조직개편을 통해 제각기 현업 부서로 흩어져 실무를 이끌게 된다.
하이닉스의 사명도 ‘SK하이닉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SK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 2위인 하이닉스의 높은 브랜드력를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새 사명에 ‘하이닉스’를 포함했다. 하이닉스와 회사 임직원을 책임감 있게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SK의 한 관계자는 “정식 조직개편은 SK 기업문화를 전파하고 하이닉스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