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4세대(4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보다 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둔다. LTE 인터넷모바일전화(VoLTE)는 연내 시작한다.
28일(현지시각)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마련한 ‘커넥티드 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00만명 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1월3일 LTE 상용화를 했다. 상용화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대표는 연내 400만명 가입자를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오는 4월까지 전국 84개시에 LTE를 구축할 계획이다.
KT의 현재 LTE 가입자 숫자는 비공개다. 업계에서는 10만명이 채 안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T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3월부터 매월 40만명 이상 LTE로 유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KT발 보조금 전쟁이 예상돼왔다. SK텔레콤은 500만명, LG유플러스는 400만명 목표다.
표 사장은 “(LTE 가입자 모집을 위해) 돈 안 쓰겠다. 소비자 입장이 아니다”라며 “시장에서 보조금 쓸 생각 없다. 자연스럽게 늘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KT는 망 품질을 높여 VoLTE 서비스를 제대로 하는 길을 택했다. 또 현재 6월30일까지 가입자에게만 주고 있는 KT 망내 무료 통화 혜택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표 사장은 “우리도 연내 VoLTE를 할 것이다. LTE 가상화 기술은 이를 위한 것”이라며 “망내 무료 통화 유지 여부는 소비자 반응 등을 면밀하게 확인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MWC 2012에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초대를 받아 커넥티드 하우스 전시관에 참여했다. KT외에는 보다폰과 AT&T가 들어왔다.
표 사장은 “우리도 (SK텔레콤 등 다른 통신사처럼) 전시관을 고민했지만 통신사 독자 전시관의 의미를 모르겠다”라며 “GSMA와 같이 하는 것이 훨씬 의미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