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2] 불붙는 모바일 교육 시장…플랫폼부터 로봇까지 선점 경쟁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러닝허브’·SKT ‘스마트폰 로봇’ 시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 교육을 두고 패권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의 대결이 치열하다. 물고 물리는 관계다. 승자가 누가될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새 모바일 교육 솔루션과 단말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필기 인식이 가능한 ‘갤럭시노트 10.1’과 교육 서비스 플랫폼 ‘러닝허브’를 내세웠다.
갤럭시노트 10.1은 기존 갤럭시노트의 화면을 키우고 S펜 활용도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화면은 10.1인치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사용 가능한 멀티 스크린 기능을 탑재했다. 왼쪽에서는 동영상을 보고 오른쪽에서는 이를 통해 회화 공부 등을 할 수 있다. 미적분 함수 등 복잡한 수식과 기호를 필기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바꿔준다. 수식 계산도 해준다. 도형을 그리면 자를 대고 그린 것처럼 보정해준다. 이미지, 그래프 등 고급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교과서도 되고 참고서도 되고 다양한 기업용(B2B) 솔루션도 탑재할 수 있다”라며 “책과 공책이 어우러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러닝허브는 삼성전자의 첫 교육 플랫폼 서비스다. 국내외 30개 교육 사업자와 제휴했다. 6000여개 유무료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MWC 전시관에 실제 교실처럼 시연을 꾸몄다.
SK텔레콤은 ‘스마트러닝’과 ‘스마트로봇’을 선보였다. 스마트러닝은 지난 7월 시작한 SK텔레콤의 교육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러닝허브와 겹친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삼성전자 태블릿PC를 주력 단말기로 이용했다.
스마트로봇은 스마트폰을 결합,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단말기다. 책을 읽어주거나 게임 등 어린이 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KT가 ‘키봇’이라는 태블릿 기반 로봇으로 공략하던 시장이다. SK텔레콤의 스마트로봇은 거치대와 센서 등만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 10~20만원대로 논의 중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로봇의 두뇌를 스마트폰이 해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다. 블루투스로 연결해 단말기 제약도 없다. 통신비도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로봇과 연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기반기술(API)를 공개할 것”이라며 “플래시로도 만들 수 있어 개발자 참여가 쉽다”라고 말했다.
또 “가격이 저렴하고 스마트폰은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책을 읽어주거나 동작인식 게임 등 재미있는 기능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3사 모두 세계 시장 문도 두드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전시관에서 이뤄진 시연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갤럭시노트 10.1과 스마트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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