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불안과 일본의 지진, 태국의 홍수 피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가 7%에 그쳤지만 올해는 스마트폰과 TV 등 주요 완제품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7일 삼성전자 IR팀 이명진 전무는 ‘2011년 4분기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우리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65조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었다. 최소 10%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고 가정하면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18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현장에서 “올해 매출은 180조원 규모이거나 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사업이 잘 되면 2015년 매출 목표 2000억달러도 보다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시장 1위를 차지한 스마트폰을 비롯 전체 휴대폰 사업은 시장 리더십을 보다 강화한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올해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한 자릿수 후반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 판매를 골고루 늘려 시장 성장을 웃도는 판매량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로 최근 수익성이 좋아졌다. 성일경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신·구모델 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신흥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 같은 고수익성을 올해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우 앞선 미세공정전환으로 원가경쟁력을 유지,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명진 전무는 “올해 연말 (20나노급를 포함한)30나노급 이하 D램의 생산 비중은 60% 이상이 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을 포함한)20나노급 이하 생산량은 90%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던 D램 비중 50%와 낸드 비중 70%에서 확대된 것이다.
이 전무는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한 LCD 사업은 원가경쟁력 확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의 확대를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