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2]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디자인·핵심부품·SW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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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투자는 당초 계획보다 사실상 10% 이상 더 했다”라며 “올해 계획은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연말이 되면 당초 계획을 넘어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9일(현지시각) 소비자가전쇼(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자인과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SW)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부회장은 “신년 하례회에서 이건희 회장이 경제가 어려울수록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했다”라며 “올해도 작년 이상의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경영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힘들지만 우리는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라며 “올해는 디자인과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지난해 TV는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스마트폰의 경우 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하며 “저성장으로 경제가 어려워졌음에도 164조라는 매출 실적을 올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 경제에도 기여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어 올해 매출은 180조원 규모이거나 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2015년 매출 목표 2000억달러도 보다 앞서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그러나 “하드웨어 제조 부문에선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시장을 리드하고 새로운 생태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혁신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점은 삼성전자의 과제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만의 뛰어난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소프트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역량을 확보, 소프트 드리븐 컴퍼니를 지향하는 등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중국 지역에서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14조 가까이 했다”라며 “중국은 130조 이상할 수 있는 시장으로 현지 업체들처럼 잘 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로 미래 경쟁력 기반을 다져 진정한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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