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후지쯔(www.fujitsu.com/kr 사장 박제일)가 본인 인증이 필수인 금융 업무에 생체인증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한국후지쯔 금융사업부의 박미 수석컨설턴트<사진>는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2 전망, 금융 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를 통해 생체인증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컨설턴트는 해외의 경우 도입단계를 지나 시장 활성화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후지쯔의 손바닥정맥인증 시스템 도입을 상담한 국가 중에는 브라질이 가장 적극적이다. 브라데스코 은행 기업용 IB단말 내장 상담에 20만대 등 총 25만대 추진을 상담 중이다. 뒤이어 유럽이 6만대, 북미가 2만7000대 수준이다.
그는 “손바닥정맥인증시스템의 주요 상담현황인데 다른 생체인증까지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생체인식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해외 분위기를 전했다.
박 컨설턴트는 국내 금융권이 생체인식시스템 도입에 망설이는 이유로 고비용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꼽았다.
그는 후지쯔의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500명의 고객이 기존 ID카드∙비밀번호 시스템 대신 생체인증을 이용할 경우 약 1억50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비용이 줄었다. ID카드 발급과 일회용비밀번호(OTP) 발생비용, 고객응대 데스크 운용비용 등 기존 아키텍처의 한계점도 지적했다.
박 컨설턴트는 “부정 액세스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패스워드관리가 잘못돼서 발생한 것”이라며 “ID카드는 휴대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분실위험이 있고 업무마다 다른 카드를 써야 하기에 사용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생체인증은 패스워드 분실 걱정 없이 누구든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후지쯔는 비접촉 손바닥정맥인식 기술을 구현했다. 인식기기에 손바닥을 가까이 대면 5메가바이트(MB) 용량의 사진이 촬영되고 여기에서 정맥 패턴을 추출해 0.8킬로바이트(KB) 용량의 화상이 데이터로 남게 되는 방식이다.
박 컨설턴트는 “아직은 생체인증이 기존 ID카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형태로 1차로 적용하는 혼합 방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국내 도입을 위해 해외를 벤처마킹하고 우리에게 맞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생체인식 정보의 유출은 큰 사회적 이슈를 낳을 수 있어 완벽한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