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은 최근 발표된 제 38차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에서 자사 프로세서가 전체 시스템의 약 77%에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발표된 순위와 비교해 이번에 새로 순위에 진입한 슈퍼컴퓨터에서 인텔이 차지한 비율은 85%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1~10위까지의 시스템 중에선 5개에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또한 인텔 제온 5600 프로세서는 223개 시스템에서 채택됐으며, 내년 상반기 공식 출시될 제온 E5 프로세서 역시 10개 시스템에 탑재됐다.
이는 소켓당 152기가플롭스(Gflops)와 91% 효율성이라는 수치를 달성했다.
한편 인텔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2011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과 인텔 MIC(다중내장코어) 기반 플랫폼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라지브 하즈라 인텔 데이터센터 및 커넥티드 시스템 그룹 테크니컬 컴퓨팅 총괄 매니저는 “내년에 출시될 제온 프로세서 E5 시리즈는 PCI 익스프레스 3.0 통합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서버용 프로세서”라고 설명했다.
PCIe 3.0은 PCIe 2.0보다 2배 향상된 연결 대역폭을 제공하며 저전력과 고밀도 서버를 구현할 수 있게 한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E5 프로세서는 기존 제온 프로세서 5600 시리즈에 비해 로우 플롭스(raw FLOPS: 린팩 측정 초당 부동 소수점연산)에서 최고 2.1배 높은 성능을 보이며, 실제 환경에서 고성능 컴퓨팅 워크로드를 적용 시 최고 70%의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5 프로세서는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인텔 4004) 40주년과 인텔 제온 브랜드 출시 10주년이 되는 올해 세계 상위 500 슈퍼컴퓨터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지난 2001년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출시된 이래, 제온 프로세서의 성능이 130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E5 프로세서는 앞으로도 텍사스 어드밴스드 컴퓨팅 센터(TACC)와 미국국립기상연구소, 국제핵융합에너지연구센터,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의 슈퍼컴퓨터 시스템 확장 등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인텔은 지난 9월부터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팅(HPC) 고객사를 대상으로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 시리즈 제품 출하를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제품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다.
현재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 시리즈 설계 도입을 검토 중인 사례가 400건 이상이며, 이는 지난 제온 프로세서 5500/5600시리즈 출시 때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초기 생산 수요도 이전 5500/5600 시리즈보다 약 20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