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텔은 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HP를 선택했을까
[인터뷰] 싱텔(SingTel) 인포컴 서비스 앨빈 콕 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전세계 통신업체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은 향후 10년 간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전략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업체들도 이미 관련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업자인 싱텔(SingTel)역시 지난 2008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위해 싱텔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할 자회사인 ‘인포컴 서비스’를 설립했다.
18일(현지시간) HP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아태지역 미디어 이벤트에서 싱텔 인포컴 서비스의 앨빈 콕 대표<사진>는 “H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재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알라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라텀(alatum)은 싱텔이 HP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클라우드 업체이자 싱텔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다. 지난 2008년 1.0 버전으로 시장에 출시한 이후, 최근 2.0 버전을 선보였다.
알라텀 서비스를 위해 싱텔은 HP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채택했다. HP의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인 ‘클라우드시스템 매트릭스’를 활용해 온디맨드 방식의 서비스를 런칭한 것.
이밖에도 HP의 4400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어레이을 통해 스토리지 활용 및 확장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콕 대표는 “알라텀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안정성 및 보안이 중요했기 때문에 HP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축 이후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는 계속해서 혁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신기술 도입이 가능해야 하는데, H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것이 실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텔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HP 외에 VCE(EMC-시스코-VM웨어)의 통합솔루션인 v블록도 도입한 상태다.
이에 대해 콕 대표는 “알라텀 브랜드와는 별도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고객을 위해 v블록을 활용해 ‘파워 온 컴퓨트(Power on Compute)’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대신 상용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즈니스나 엔터프라이즈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제공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비용보다는 보안과 안정성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며 “오픈소스 상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도 아직까지 많지 않았다는 것도 그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싱텔은 현재 전세계 22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도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4억 8000만명에 달한다.
<싱가포르=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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