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사장은 “애플과 오랫동안 (부품 공급) 파트너 관계로 지내왔다”며 “(특허 전쟁에 따른)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17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글로벌 동반성장 양해각서 체결식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권 사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으로 부품 공급 계약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에는 (공급량이 줄어든다고)그렇게 회자되고 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어 “오스틴 공장도 현재 풀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시스템LSI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애플로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업계에선 애플이 대만 TSMC로 모바일AP 위탁생산을 맡기면서 삼성전자의 애플향 AP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었다. 그러나 권 사장은 “오스틴 공장의 풀 가동”이라는 발언으로 이를 부인한 것이다.
권 사장은 현재 반도체 시황에 대해 “세트 산업과 연관되어 있다 보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기술이 경쟁사 대비 매우 앞서있기 때문에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트 부문의 최지성 부회장과 나란히 DS총괄을 책임지는 투톱 체제에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기술 격차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라면 부담”이라고 말했다. LCD 시황과 관련해선 “PC와 TV 수요가 예상보다 적다보니 반도체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부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21나노 낸드플래시에 대해 “지난 9월 16라인 가동식을 기점으로 이미 양산을 하고 있다”며 “2층에 비어 있는 공간은 시장 상황을 봐서 채워넣겠다(증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