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1 미국시각 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 그랜드 볼룸. 오라클의 자바원(JavaOne) 컨퍼런스 둘째 날 기조연설을 중 무대에 오른 난디니 란마니(Nandini Ramani) 오라클 퓨전미들웨어 개발부문 부사장의 손에는 대만 에이서의 윈도 태블릿PC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가 들려있었습니다.
이날 출시된 자바FX2.0 설명하던 그녀는 ‘한 번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모든 플랫폼에서 활용하자’는 자바의 이상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후 윈도 태블릿에서 자바FX 게임을 실행시켜 청중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윈도7 운영체제에서 자바 실행되는 자바 게임을 보고 놀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또 삼성 갤럭시탭을 화면에 올리고 같은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자바가 실행되는 것 역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아이패드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며 “바로 아이패드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윈도 태블릿과 갤럭시탭에서 실행됐던 같은 자바FX 게임을 실행시켰습니다. 게임은 아무런 문제 없이 동작했습니다.
그러자 청중들(자바 개발자들)은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바로 iOS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은 자바 개발자들의 오랜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한번 개발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하자’는 자바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일까요?
그러나 불행히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바의 유용성에 대한 개념을 증명하기 위해 개발용 디바이스에 자바FX 게임을 설치한 것일 뿐 애플이 자바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애플이 자바를 승인하지 않는 이상 아이패드에서 자바FX 게임을 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란마니 부사장은 “이것(iOS에서 자바가 구동되는 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를 우선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은근히 애플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2 린마니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서 자바FX 게임을 시연할 때도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갤럭시탭의 운영체제를 ‘리눅스’라고 부르더군요.
모두 알다시피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입니다.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커널을 이용하고 있으니, 리눅스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를 리눅스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녀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추측컨대, 최근 오라클과 구글이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오라클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1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설명할 때는 PT 장표에 티맥스소프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바 EE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중에 티맥스가 언급된 것입니다. PT장표에도 티맥스가 포함됐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기술 컨퍼런스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이름을 들으니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티맥스는 자바와 매우 관계가 깊은 회사입니다. 티맥스는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미들웨어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전문업체이기 때문입니다.
티맥스는 지난 2009년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AVA EE) 6가 출시됐을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증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