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소프트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자바의 정규 업그레이드 버전인 ‘자바 스탠다드 에디션(SE) 7’을 지난 28일 발표했다. 자바 SE의 정규 업그레이드는 7년만이다.
자바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 세계 30억 대의 디바이스가 자바를 구동하고 있으며 PC의 97%에 적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라클은 자바 SE에 대해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코드수를 줄이고, 언어구조를 간결하게 재정립하고, 코드를 보다 읽기 쉽게 해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을 돕고 프로그래밍 과정을 단순화 했다”고 설명했다.
루비(Ruby), 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등 동적인 언어의 지원을 강화해 자바가상머신(JVM)상에서의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멀티코어에 적합한 API를 제공한다.
파일시스템과 연동하는 다양한 I/O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파일 속성별 다양한 어레이에 접근할 수가 있으며, 에러 발생시에도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오라클은 설명했다. 이 외에 네트워크 및 보안 기능 추가, 유니코드 6.0(Unicode 6.0) 지원, 다양한 라이브러리 버전 업데이트 등이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오라클 퓨전미들웨어와 자바 제품 총괄하는 선임 부사장 하산 리즈비(Hasan Rizvi)는 “오라클은 자바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관되게 고성능 고품질의 자바 SE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자바 SE7 은 전반적인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제품들에서도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 인수를 통해 자바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면서 적지 않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에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이 자바 커뮤니티에서 탈퇴했다. 아파치 재단은 오라클이 자바를 폐쇄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썬은 1995년 처음 자바를 출시하고, 1998년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를 개설해 외부의 참여를 허용했다. 또 썬은 2007년 자바 SEDP 오픈소스 라이선스인 GNU를 적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