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생긴다
-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8만 9710㎡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건립
- 데이터센터 단지 내 입주하는 글로벌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부산시에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해외기업이 동북아시아권에 IT 서비스를 제공할 시 국내의 우수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이용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LG CNS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미음지구에 국내 최대인 약 4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이베이와 다이멘션데이터 등의 해외기업들이 국내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또한 KT와 소프트뱅크는 현재 김해에 일본기업들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지식경제부는 28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대훈 LG CNS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내 8만 9710㎡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경부의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구축은 지난 5월 경제정책조정회의때 발표된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전략’의 핵심 정책과제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는 다수의 해외기업이 한국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한국을 '동북아의 데이터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로, 아시아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 중인 글로벌 기업이 주변국에 비해 우수한 한국의 입지로 들어오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저렴한 전기료와 우수한 IT 인프라, 안정적 지반, 겨울로 인한 냉방비 절감, 중국․일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이 해외 기업 데이터센터 유치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부산은 해저통신케이블 육양국(해저 광 케이블이 육지로 올라오는 지점)으로써 국제 IX(Internet eXchange) 노드가 위치하고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 해외 입출 데이터 트래픽의 90%가 넘나드는 글로벌 네트워크 흐름상의 길목이다. 이 때문에 부산은 해외 기업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지역이다.
특히 지경부와 부산광역시는 이번 데이터센터 단지 내에 입주하는 글로벌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며, 단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통신망 공동 인프라에 대한 인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 등의 허브정책을 펼쳐온 싱가포르나 홍콩 등에 비해 데이터센터의 유치실적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새롭게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강점을 부각해 적극적인 유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구축을 통해 국내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들의 수요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국내 IT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및 해외직접투자의 증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경험을 토대로 세계 IT산업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기술이 적용된 국산 IDC 통합구축솔루션의 검증 및 신뢰도 증대로 향후 수출효과와 함께 데이터의 허브화를 통한 국가 데이터 안보 확보 및 데이터료 수입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국가 간의 데이터 사용료는 전송받은 만큼 지불하므로 국내에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위치하는 경우 데이터 사용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지경부 측은 전망했다.
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은 우수한 우리나라 입지조건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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