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가 오는 4월 국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과 KT, 인텔코리아 등과‘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포럼(가칭)’을 설립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22일 통합센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대전 통합센터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IT 서비스업체 등을 주축으로‘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포럼’ 설립을 위한 사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발기인으로는 삼성SDS와 LG CNS, SK C&C,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대기업 계열 IT 계열사와 KT, 인텔코리아 관계자들과 함께 3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이와 관련, 통합센터 기획전략과 관계자는 “포럼 설립과 관련해 통합센터에서 발의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회원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초기단계인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 방향과 기술적 표준과 제도 등과 관련해 민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 기본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가장 기본이 되는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모습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의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관계자는 “오는 4월 중순경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포럼의 정확한 명칭이나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관련해서는 현재 준비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법제도와 기술 등 각 분야별로 4개 분과 위원회를 설립해 운영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정부기관의 IT 인프라를 관장하는 통합센터가 참여하는 만큼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의 일부 국가들은 이미 다수 부처의 업무를 아마존 등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관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정부에서 시범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 포럼 설립에 따른 통합센터의 인프라 전환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정부기관의 IT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 통합센터가 본격적인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하게 되면 산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해선 x86 서버로의 표준화가 관건이지만,IT 인프라의 70% 이상이 유닉스 서버로 구축돼 있기 때문에 통합센터가 이를 어떻게 전환할지도 관심이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의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와 지식경제부 산하의한국클라우드산업포럼, 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등 관련 단체들과 일부 사업들이 중복되면서 비효율적인 양상을 띨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