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10.1’ 국내 판매 언제 어디서?…SKT·KT 6월 시판
- ‘갤럭시탭 8.9’, 7월경…애플·LG전자·모토로라, 2개월 시차 활용 ‘선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 PC 전쟁이 치열하다. ‘태블릿도’를 노리는 애플과 ‘태블릿만’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2일 새 태블릿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를 공개했다. 애플도 이날 4월 한국에 ‘아이패드2’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해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을 오는 6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시판할 예정이다. 갤럭시탭 8.9도 두 통신사를 통해 7월경 선보인다. 애플의 본거지 미국에도 같은 시기 제품을 내놓는다.
◆애플, 삼성전자보다 한국 공략 ‘먼저’=갤럭시탭 10.1은 아이패드2보다 가볍고 얇다.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디자인을 새로했다. 두께는 8.6mm다. 현존 태블릿 중 가장 얇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지원 제품 무게는 595g으로 동급 아이패드2보다 18g 정도 가볍다. 갤럭시탭 10.1의 화면은 10.1인치로 9.7인치인 아이패드2보다 크다.
무선랜 전용 제품 가격은 아이패드2와 동일하다. 16GB와 32GB 2종이 나온다. 각각 499달러와 599달러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지원 제품 가격은 미정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디자인 변경으로 생산 일정을 연기했다. 6월8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공급에 나선다.
◆삼성전자, 가격정책 애플처럼=갤럭시탭 8.9는 8.9인치 디스플레이에 470g의 무게를 갖췄다. 두께는 8.6mm로 갤럭시탭 10.1과 같다. 이 제품은 7월경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무선랜 전용 제품 가격은 같은 저장용량 기준 갤럭시탭 10.1보다 30달러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 모두 국내 판가를 해외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국내 제품에는 지상파 DMB가 들어간다. 통신 방식이 다른 LG유플러스 지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무선랜 전용 제품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기 매장 ‘리빙프라자’를 통해서도 유통된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 도입에 대한 원칙적인 논의를 삼성전자와 마친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초 갤럭시탭 10.1은 4월 출시가 목표였지만 금형 재설계 등으로 6월로 연기했다”라며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품질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모토로라, ‘남은 2개월’ 틈새 노린다=애플은 갤럭시탭 10.1의 출시가 6월로 조정됨에 따라 최대 2개월간 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났다. 애플의 아이패드2 한국 출시 계획에 맞춰 KT는 아이패드2 판매를 확정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전체적인 태블릿 로드맵 속에서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애플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인했다.
아이패드2는 아이패드1에 비해 33% 얇아지고 15% 가볍다. 두께는 8.8mm며 무게는 601~613g이다. 흰색과 검정색으로 나온다. 해상도는 기존과 동일한 1024*768이다. 전면에 VGA급 카메라를 갖춰 애플의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을 활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HD급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와 모토로라 등 다른 태블릿 제조사는 몸이 달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속에 힘도 못써본 작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악몽이 떠올라서다. 모토로라는 4월 10.1인치 태블릿 ‘줌’을 SK텔레콤을 통해 판매한다. LG전자도 늦어도 5월에는 SK텔레콤을 통해 ‘옵티머스 패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KT와 동시에 아이패드2 도입에 실패하는 것이 양사에게는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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