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목표로 삼았던 평판TV 판매량 3900만대를 달성했다. 그러나 하반기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꺾이면서 상반기 상향 조정했던 판매 목표 4500만대는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3921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판TV 판매 목표는 3900만대였다. 그러나 상반기 월드컵 특수 등으로 TV 수요가 폭발하자 삼성전자는 판매 목표를 4500만대로 상향조정한 바 있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하반기 평판TV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판매한 3D TV는 200만대, 스마트TV는 50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LED TV 판매대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550만대, 3분기 220만여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였던 1000만대 판매는 달성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45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 가운데 3D TV는 작년보다 5배 많은 1000만대를 판매한다. 스마트TV는 1200만대를 팔아 ‘스마트TV=삼성’이라는 공식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40% 증가한 1272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분기 최대치다. 그러나 평균판매가격 하락 및 연말 판촉 비용 확대 등으로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가격 경쟁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LED, 3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신흥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의 판매도 확대한다.